황상준 음악감독

황상준 음악감독 "황정민 너무 자랑스러운 형" ⓒ 조경이


"영화 음악 작업할 때, 당시 형도 신인 연극 배우였어요. 옆에서 형이 고생하는 것을 다 봤었죠. 지금 이렇게 대중들도 좋아해주시고 인정받는 배우가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그래요. 황배우의 동생인 것 자체가 기분 좋아요."

형제는 용감했다. '용감한 형제'라는 말은 이 형제에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바로 배우 황정민과 그의 동생인 황상준 음악 감독. 황상준 음악 감독에게 '오마이스타'를 묻는 것은 우문이었다. 바로 그의 형인 '배우 황정민'이 있으므로. 

"친구 같으면서도 멋있는 좋은 형이에요. 우리 스태프나 음악감독이 하는 일은 정말 노력하다보면 어떤 언저리에서 계속 그 일을 할 수 있는데 배우는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치열하게 오로지 연기만 보고 달려왔고 지금의 자리에 있는 형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중앙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한 황상준 음악감독은 동대학교 영상대학원에 입학해 '연출전공'으로 공부를 마쳤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2년 전에는 단편영화 <가장 아름다운(The Most Beautiful)>이라는 작품도 직접 연출했다. 

 황상준 음악감독

황상준 음악감독은 대학원을 다니면서 2년 전에 단편영화 <가장 아름다운(The Most Beautiful)>이라는 작품도 직접 연출했다. ⓒ 조경이


"작은 실험 영화를 만들었었어요. 연출에 대한 욕심이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고 작곡가로 굉장히 지쳐 있을 때여서 내걸 뭔가 하고 싶었어요. 음악이 아닌 내 작품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단편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때 형이 제작자로 참여해서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해주셨어요. 영화를 찍는데 들어가는 프로덕션 비용으로 500만원 정도가 필요했는데 형이 흔쾌히 지원을 해줬죠. 마지막 쫑파티 할 때도 와서 스태프들 고기 사주고 가고, 저한테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형입니다."

순제작비 500만원을 포함해 총 80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은 미쟝센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중국의 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아 제작비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실제 만난 황상준 음악 감독은 배우 황정민보다는 작은 키였지만 웃는 모습이나 생김이 배우 황정민과 비슷해서 놀라움을 전했다.

"어릴 때도 닮았던 것 같은데, 형은 굉장히 키가 크고 저는 작아서 비슷하다고 말을 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서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웃음)"

===황상준 영화음악 감독 인터뷰 관련기사===

[인터뷰①]'황정민 동생!'...아니, 영화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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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황상준 음악감독 "'친구같은 형, 황정민'이 자랑스럽다"

황상준 황정민 영화음악 음악 감독 가장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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