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 <돈의 맛>에서 가장 파격적인 베드신을 보여주는 커플은 윤회장 역의 백윤식(65)과 그의 필리핀 하녀 에바 역의 마우이 테일러(29)다.

영화 속에서 진실한 사랑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유일하게 순수한 커플로 그려지는 두 사람은 격정적인 베드신과 정사신을 벌인다. 마우이 테일러는 상반신 노출을 하며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와 호흡을 맞췄던 백윤식 역시 과감하고 강도 높은 베드신 연기를 펼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윤식은 노출과 베드신 연기에 대한 질문에 "옷이 왜 있겠어요. 부담도 너무 컸고 편하지는 않은 작업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 속에 남겨지는, 영원히 기록에 남는 노출이라서 여배우뿐만 아니라 남자배우도 마음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우리들은 또 역할과 그 상황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니까 해야죠."

백윤식은 이 베드신 장면에서 임상수 감독이 시연을 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 사람들> 때부터 시연하는 것을 좋아했다"라며 "이번 윤회장의 베드신에서도 임상수 감독이 시연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백윤식은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데 접촉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며 "마우이 테일러와 서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진실한 멜로의 감성을 선보여야 했던 백윤식과 마우이 테일러. 하지만 그런 사랑을 느끼게 하는 미묘한 감정선의 지점 없이 바로 베드신과 접촉으로만 표현돼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돈의 맛> 한 장면 윤회장과 하녀의 관계를 눈치 챈 백금옥 여사가 하녀의 목을 조르고 있다. 하녀 역의 필리핀 여배우 마우이 테일러.

▲ <돈의 맛> 한 장면 윤회장과 하녀의 관계를 눈치 챈 백금옥 여사가 하녀의 목을 조르고 있다. 하녀 역의 필리핀 여배우 마우이 테일러. ⓒ 시너지


"저도 어느 신에서는 사랑의 계기가 살짝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하녀에게 필이 꽂히게 되는 지점이 있어야 하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 설명적이지 않냐'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제 생각에는 짧게라도 보여주는 계기가 있으면 싶은 아쉬움도 남습니다."

백윤식은 영화 <돈의 맛>으로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그는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명감독인 임상수 감독과 함께 칸에 가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고 좋은 일인 것 같다"라며 "시상식이 있는 영화제이지만 세계 영화인들의 페스티벌, 축제인 만큼 그곳의 분위기를 즐기고 오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옷이 왜 있겠어요. 베드신에 대한 부담도 너무 컸고 편하지는 않은 작업이었다" ⓒ 이정민


===영화 <돈의 맛> 백윤식 인터뷰 특집 관련기사===

[인터뷰①]-백윤식 "돈의 맛? 결국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문제"
[인터뷰②]-백윤식이 보는 임상수?..."그는 쿨감독이다"
[인터뷰③]-"임상수 감독 본래 시연 즐겼다"...베테랑 백윤식의 '노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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