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맛도 좋고 돈도 벌게 해주네"

[이색 정책]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박성일 완주군수 후보, '귀뚜라미 연대'

등록 2014.05.26 20:15수정 2014.05.26 20:15
5
원고료로 응원

귀뚜라미 전문가 이삼구 박사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위한 시대는 끝났다"면서 "다양한 먹거리 중 미국에선 귀뚜라미 피자, 햄버거도 팔고 있다, 동경에는 초밥이 나오고 중국 왕푸징의 귀뚜라미 요리는 유명하다"라고 예찬했다. ⓒ 심명남


"노인들이 귀뚜라미를 키우면 굉장히 재밌다. 특히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귀뚜라미 전문가' 이삼구 박사의 말이다.

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귀뚜라미 한 마리 가격은 400원 정도다. 전북 완주 벚꽃 축제에서 한 접시 6000원에 팔리는 귀뚜라미 요리는 인기 폭발이다. 닭에게 살아 있는 귀뚜라미를 먹이면 사료는 쳐다보지 않는다. 뉴욕 레스토랑에서는 '귀뚜라미 버거'가 비싼 가격에 팔린다. 귀뚜라미를 넣은 스테이크 요리도 인기다. 동화 속 얘기가 결코 아니다.

오븐에 구워낸 귀뚜라미 요리는 씹는 맛이 고소하다. 귀뚜라미는 몸의 반절이 단백질에다 오메가3 불포화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많아 영양 덩어리다. 간에도 좋다. 강장효과 그리고 피부 미백에도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심명남


귀뚜라미 등 곤충은 부가가치 높은 '6차 산업'으로도 불린다. 귀뚜라미를 포함한 곤충은 '미래식량'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일 대체식품으로도 거론된다. 귀뚜라미에는 단백질, 오메가3, 불포화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다.  

UN식량기구(FAO)가 펴낸 '음식과 안전에 대한 미래의 전망'(네덜란드 와게닝겐대)은 '미래식량 대안'으로 곤충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귀뚜라미다.

귀뚜라미 전문가 이삼구 박사는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미국에선 귀뚜라미 피자와 햄버거가 유명하고, 중국 왕푸징에선 귀뚜라미 등 곤충요리가 잘 팔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뚜라미 대량생산을 준비중인데, 농가에서 100평이면 2000만~2500만 마리를 힘 안들이고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정엽-박성일 후보, '귀뚜라미 정책연대' 합의


무소속인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와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는 전주-완주 도시근교 농업을 맺어 시니어 비즈니스(노인 일자리)를 육성키로 정책연대에 합의했다. ⓒ 심명남


미래식량 귀뚜라미로 6·4지방선거 정책연대를 하는 곳도 있다.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와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가 그들이다. 둘 다 무소속 후보다. 이들은 '전주-완주 도시근교 농업' 협약을 맺어 시니어 비즈니스(노인 일자리)를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임정엽 후보는 "시장이 되면 곤충산업을 키우는 '시니어 비즈니스'를 활성화해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귀뚜라미는 고급요리는 물론 산업화하면 사료 원료로도 가능해 미래식량 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어 "장애인, 노인 등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라면서 "일자리가 있으면 집, 마을, 사회에서 어른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힘들이지 않고 귀뚜라미를 키워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완주군수로 출마한 박성일 후보 역시 전주와 완주 시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귀뚜라미 근교농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성일 후보는 "지금까지 1차 상품과 농산물 가공품은 전부 대기업 몫이었다"면서 "가공센터를 만들어 직매장에서 인기 좋게 팔리는 로컬푸드를 진화시켜 새로운 품목을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귀뚜라미로 전주-완주 도농상생 근교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농가에 초기 예산 지원을 해서라도 귀뚜라미를 시범적으로 키워 고부가가치 산업의 전초기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명남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귀뚜라미 #6.4지방선거 #이삼구 #임정엽 #박성일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4. 4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