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는 권진수"... 경쟁자들 승복 안 해

8일 바른교육인천시민연합에서 발표한 '비전교조 단일후보' 논란

등록 2010.05.08 15:39수정 2010.05.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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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선거에서 비(非)전교조 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를 추진한 '바른교육인천시민연합(상임대표 최성규·이하 바른교육)'이 권진수 예비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참가했던 타 후보들 중 일부는 이미 탈퇴를 선언하고, 대다수는 승복을 못하는 분위기라 인천의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되며 결국 '바른교육'에 참가한 단체 회원들이 권진수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교육'은 8일 오후 1시 30분경 비전교조 교육감 최종 단일후보로 권진수 예비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른교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람의 영혼과 정신을 담당하는 일을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의 건전한 정신적 성장을 저해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며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민주시민과 국제시민으로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학부모와 인천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평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드려 단일화된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주장했다.

애초 '바른교육'은 비(非)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동의서를 제출한 권진수ㆍ김실ㆍ김용길ㆍ나근형ㆍ유병태ㆍ조병옥ㆍ최진성 예비후보에 대한 전문가 정책공약 평가, 회원평가, 여론조사 등 세 가지 평가를 진행해 5월 1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추진 방식의 공정성과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자, '바른교육'은 지난 1일 분야별 1위(전문가 정책공약 평가 1위 권진수, 회원 평가 1위 조병옥, 여론조사 1위 나근형)만을 발표하고 분야별 1위를 차지한 세 후보를 한 번 더 검증해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바른교육'은 분야별 1위 후보 3인을 대상으로 1주일에 걸쳐 후보자의 인사기록카드 등 자료를 수집하고 학부모와 시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해 최종 단일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나근형 예비후보가 7일 단일화 과정의 여러 문제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참을 선언해 '바른교육'은 8일 오전 권진수·조병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도덕성 검증을 하고 권진수 예비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발표한 것이다.

조병옥 예비후보는 최종 단일후보 선정 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오전 10시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도덕성 검증을 한다는 자리에 32명의 사람들이 참가한 것으로 아는데 점수 결과 발표도 없이 이름만 발표했다"며 "애초 처음부터 3개 분야로 평가를 하고 최종 점수를 발표하기로 해놓고 계속 발표를 미룬 것은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는 것 아니었냐,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근석 '바른교육' 사무국장은 "특정 후보 밀어주기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도덕성 검증을 1시간 30분 동안 해서 원래 32명의 참가자들이 만장일치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해 권진수 후보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라며 "총점수나 도덕성 문제의 부분은 공개 시 후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안 한 것이고, 탈퇴한 후보도 있고 승복을 못하는 후보도 있지만 단일후보는 '바른교육'에 참가한 단체 회원들이 미는 것이라는 점에서 단일화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 참가 당시 동의서에 '발표가 나면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강제성이 없다보니 자신에게 불리한 점이 생기면 탈퇴하는 일이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선거 #권진수 #조병옥 #나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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