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청이라는 단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이 자라고 있는 토양의 성격을 알아보아야 한다. 희망청과 이들을 후원하는 '함께 일하는 재단'과 '노리단'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토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비정부기구(NGO), 비영리단체(NPO)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 등 각 단체를 설명할 때 도대체 어느 이름을 대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비슷하면서도 헷갈리는 이 단체들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1. 비정부기구(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NGO의 성격은 '비정부기구'라는 기본적인 뜻풀이만큼이나 간단하다. 非정부기구, 즉 정부기구가 아닌 단체를 널리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정부가 다루지 못하거나 다루지 않는 부문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 활동을 주관한다. 기본적인 성격은 다음과 같다.

   - 탄생 배경 : 국가단위로 접근할 수 없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 주요 단체 : 국경없는 의사회, 그린피스, 기아대책, 문화연대 코피온 등

   - 인권문제, 지속가능한 계발, 저개발국 지원, 긴급구호 등 다양한 사항에 중점을

    두고 활동

2. 비영리단체(NPO: Non-Profit Organization)

  NPO는 국가기구가 아니면서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단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NGO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NGO가 비영리 단체이면서 공익을 추구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NPO 또한 공익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념으로, 미국 법률 상에는 '이익을 회원들에게 배분하지 않는 공식조직'으로 정의되어 있다.

   - 탄생 목적: 주로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 주요 단체 : 한국 입양 홍보회, 굿네이버스, JA코리아, 뿌리의 집, 희망청 등

3.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

 쉽게 말해 비영리적으로 비영리단체와 기업의 중간형태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기업활동의 확장이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게 된다. 현재 노동부에서는 1)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 사회적 서비스 수요를 제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하고 2)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한 목적을 두고 사회적기업 육성을 활성화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홈페이지 참조http://www.socialenterprise.or.kr/)

   - 탄생 배경 :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구비

   - 주요 단체: 아름다운 가게, 열매나눔재단, 노리단, 빅이슈 등

 세 가지 단체의 성격의 공통 분모는 '사회적서비스'의 제공을 기본 목적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들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각각의 차별점을 중점적으로 기억하면 이들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NGO는 비정부성, NPO는 비영리성, 사회적 기업은 NPO와 기업의 교집합 부분에 해당한다고 머릿속에 그려보면 어떨까?

 이를 적용해보면 희망청은 NPO에 포함된다. 즉 희망청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으면서 공익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노리단은 공연단원을 고용하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에 속하며, 함께하는 재단의 경우는 노동부와 연계된 단체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공익재단에 속한다. 앞으로의 기사는 비영리 단체라는 토양을 기반으로 큰 나무로 자라길 꿈꾸고 있는 희망청의 요모조모를 조명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