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은 울산현대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어 각 팀들간의 전력이 뚜렷해졌다고 보는 2003년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시작과 함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일제히 낙관하는 식의 평가는 조심하는 듯하면서도 뜻밖에도 울산현대를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김현석의 리더쉽이 절정에 달해 있으며 유상철, 이천수, 현영민, 최성국 등 주전급 선수 개개인의 파괴력은 한국판 '레알마드리드'로 불리는 성남의 구성원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공수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짜임새를 갖췄다.

오히려 어린 선수들에 대한 투자도 함께 진행한데다 당장 전력감이 될 수 있는 많은 알짜배기 백업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가용자원격인 선수층에 있어서 성남과는 비교조차 안된다는 것이다.

울산은 전임 권오갑 단장부터 현임 조준재 단장에 이르기까지 울산은 팀의 체질개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J리그 가시와에서 활약하던 유상철이 울산으로 돌아왔고 이천수, 최성국, 김정우, 현영민, 조세권, 서덕규등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진행된 선수보강은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적으로 진행 되었다.

김도균을 필두로 서덕규, 조세권, 서동명부터 본격화 된 세대교체작업은 지난해 이천수, 박진섭, 현영민, 전재운, 변성환, 정성훈, 신병호(전남이적)부터 올 시즌에는 최성국, 김정우, 송한복, 이진호, 이호, 정경호등 각 대표급의 선수를 대거 영입했고 여기다 상무에 입대한 조원희와 17세 청소년팀의 최우석까지 더해진다면 세대교체에는 대성공인셈이다.

정정수, 황승주, 장철민, 김기남등이 세대교체의 명분하에 대거 보따리를 쌌지만 유상철과 김현석, 전북에서 이적한 서동명등이 건재하며 뛰어난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어 신구조화까지 완벽해 보인다.

용병 수확도 알차다. 2001시즌 득점왕을 산드로에게 목전에서 놓쳤던 파울링요가 비록 팀과의 불화로 유턴하였으나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인 도도라는 대형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였으며 수비라인의 끌레베르와 지난 시즌 좋은모습을 보인 에디, 알리송등 4명의 뛰어난 용병을 보유해 타 팀에 비해 숫자는 적으나 활용가치가 높은 편이다.

김정남 감독의 올 시즌 구상은 3-4-3과 3-5-2를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4-4-2와 4-3-3까지 병행하면서 돌파가 뛰어난 이천수, 최성국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앙의 파괴력 높은 유상철, 도도를 겨냥 한다는 것이다. 이천수, 최성국의 골 결정 능력 또한 무시할 수 없어 상대 수비진으로서는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홈 팬인 울산시민들의 성원도 한 몫 거들어 울산은 우승을 위한 전체적인 컬러, 선수층, 투자력, 행정력, 팬들의 열기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지난 시즌 막판 보였던 울산의 저력이 정규리그의 시작과 함께 이어져 다시 한번 프로축구를 뜨겁게 달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처럼 무서울게 없어보이는 울산이 경계해야할 것은 다른 곳에 있다.

수비수 출신인 김정남 감독의 스타일이 지나친 '안전위주'의 플레이 성향이 짙은 점이다. 뛰어난 창을 보유하고도 지키기 축구만을 강조할 경우 리그에서 좋은 성적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팬들의 성원을 대가로 내줘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수비축구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기에 수비가 강하면서도 골을 넣어 재밌는 축구를 펼칠 줄 아는 경기를 하는 것이 울산이 해결해야하는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포지션별 예상 포진도

★ GK
이제는 팀내에서 당당히 고참급으로 올라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까지 부여받은 국가대표급 골키퍼 서동명이 변함없이 울산의 골문을 주전으로 지키겠지만 백업하는 3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역시 국가대표를 지녔던 권정혁은 여전히 서동명의 바로 뒤를 잇는 백업으로서 시즌내내 본인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난 시즌 초반 울산의 골문을 맡았으며 아시안게임 상비군에도 선발되기도 했던 최무림까지 막강한 3인의 기존 골키퍼가 건재한다.

그러한 가운데, 아마 최강급인 고려대학교의 골문을 지키던 김성민이 화려한 골키퍼진용에 가세했다. 서동명이 잠시 주춤한다면 누가 대신해서 나설지 모르기 때문에 주전골키퍼인 서동명의 부담감은 여느때보다 가중하다.

★ DF
김정남 감독이 즐겨사용하던 4백보다는 올 시즌에는 3백을 즐겨 사용할 것이다.

팀의 맏형 김현석이 수비로 돌아서면서 스위퍼 역할을 맡았기 때문도 있지만 뛰어난 공격 선수들이 많아진 탓도 있을 것이다.

김현석의 좌우에는 서덕규와 조세권이 우선적으로 낙점 받아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이나 경미한 부상중인 끌레베르가 회복 된다면 3백의 어느자리를 위협하고 주전으로 나서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성용과 한정일등 나머지 백업선수들의 기량은 주전급에 비해 다소 쳐지는 것이 흠이지만 현영민 변성환등을 수비수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4백으로 전환하면 박진섭, 현영민등 수비력이 뛰어난 좌우 윙백들을 수비로 전환시킬 수 있어 무리는 없어 보인다.

김현석의 수비능력이 다소 쳐지고 공격가담이 많은점은 수비 강화에 있어서 옥의티.

김감독이 올 시즌에도 수비형 미드필더인 변성환과 김도균, 그리고 좌우 윙백까지 수비쪽에 가담시켜 수비에 중점을 둔 지키기식의 전술을 구사할지는 관심있게 지켜 볼 대목이다.

★ MF
울산의 전술운용에 있어 가장 유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미드필드 진용의 포지션이다. 현재 현영민이 경미한 부상중이며 허리의 축이던 김도균이 수술 후 재활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좌우윙백에는 기본적으로 박진섭과 현영민이 나설 것으로 보이나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이천수와 최성국을 전진 배치해 윙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에디(전재운)와 함께 유상철이 기본적으로 나선다. 공격진의 구성에 따라 미드필더진이 구성될만큼 눈에 띄는 뚜렷한 배치는 찾기 힘들다.

공격라인을 투톱으로 놓을 경우 유상철이 파트너로 올라가게 되고 허리에는 다른 배치를 가져온다.

신인 김정우와 정경호까지 주전급으로 꼽히고 있어 매 경기 배치형태를 다르게 가져가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잇을 것이다. 김도균이 조기에 복귀 하게 된다면 김도균을 수비형 보란치에, 박진섭을 원래 위치인 오른쪽으로 고정 배치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현석의 전진 배치나 알리송, 이호, 송한복, 최우석등의 깜짝 투입도 예상해 볼 수 있다.

★ FW
기본적으로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의 도도를 탑으로 활용한다.

투톱시에는 도도의 파트너로는 전재운과 유상철이 나서게 되며 뒤에서 이천수와 최성국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도도가 원톱으로 나서게 될 경우에는 이천수와 최성국을 좌우에 함께 놓아 쓰리톱으로 나서고 유상철이 도도의 바로 뒤에 처진 배치로 공격진영을 구성하게 된다.

장신 공격수 정성훈 역시 도도가 부진할 경우 그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 설성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축구닷컴(http://www.chuggu.com)에서 더욱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2003-03-29 15:51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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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커뱅크(기자), 축구닷컴(에디터), 풋볼매거진(기자), 한국일보(리포터), 전남드래곤즈 매치데이웹진(발행)을 거쳐 에히메FC(J리그구단), 이룸스포츠(선수관리팀장), 프라임스포츠인터내셔날(부사장)까지 에이전시와 마케팅 업무까지 다양한 스포츠 산업분야 현장을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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