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개막 이후 수원FC를 안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김은중 감독

2024시즌 개막 이후 수원FC를 안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김은중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신인 감독이자 생애 첫 프로 감독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샤프' 김은중 감독이 시즌 초반 탄탄한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 1, 수원 FC 사령탑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1라운드 리그 개막전에서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던 김 감독의 수원은 조직적이고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후반 막판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승우가 선제 결승 득점을 뽑아내며 프로 감독 데뷔전에서 극적인 첫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이에 2라운드에는 리그 최상급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 현대를 마주했던 수원은 이승우가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순항했으나 곧바로 티아고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3라운드 대구 FC 원정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요시노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정재민이 극적 동점 골을 완성하며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리그 5위 자리에 안착한 수원은 선두 울산과 함께 이번 시즌 리그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선에 섰다. 
 
달라진 김은중표 수원 FC, 공격+수비 '합격점'
 
지난해 수원 FC는 그야말로 낙제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너졌다. 시즌 개막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3승 3무 4패의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수원은 시즌 중반에는 4연패와 8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기록했고, 마지막 리그 10경기에서는 1승 4무 5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적인 역전 승리를 통해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으나 2023시즌 수원의 결과와 기록은 최악이었다.
 
2013시즌 승강제 도입 이후 리그 최다 실점인 76점을 기록한 수원은 수비에서 무너졌으며 강점이었던 공격력은 무뎌졌다. 겨울 이적 시장 개장 직전에는 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김도균 감독마저 떠났다. 이에 수원은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이룩했던 김은중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꾀했다. 김은중 감독 선임 이후 수원은 빠르게 팀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이영재, 우고 고메스, 김선민, 오인표, 김현, 신세계, 정재용이 잇따라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강상윤(임대), 김태한, 정재민, 이재원, 지동원, 이준석, 정승원과 같은 알짜배기 자원들을 빠르게 흡수하며 전력 누출에 대비했다. 이에 더해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권경원까지 수혈하며 방점을 찍었다. 김 감독 지휘 아래 바쁘게 겨울 이적 시장을 보냈던 수원은 리그 개막 후 3경기 1승 2무의 안정적인 출발을 선보이고 있다.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시즌에 임하고 있는 수원은 세부 기록 역시 환상적이다. 지난해 44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8위에 그쳤던 수원은 이번 시즌 3경기에서 3골을 집어넣으며 폭발적인 변화를 일궈내지는 못하고 있으나 슈팅 횟수(48개) 1위, 유효 슈팅(18개) 2위, 페널티 박스 슈팅(26개) 1위, 팀당 키패스(24개) 1위, 공격 진영 패스 성공(328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에서 득점력은 다소 아쉽지만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고무적이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역시 안정적이다. 지난해 승강제 도입 이후 리그 최다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수원은 리그 최상급 자원인 권경원과 K리그 2 최고 수비수 반열에 우뚝 올라섰던 김태한을 영입하며 문제점 보완에 성공했다. 수원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허용,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 이후 무패 행진 질주 중인 '수원 FC'

개막 이후 무패 행진 질주 중인 '수원 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는 30일(토), 개막 이후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정정용 감독의 김천 상무를 홈에서 마주한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모습으로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김은중 감독과 수원 FC가 기세 좋은 모습으로 2024시즌을 순항할 수 있을까. 휴식기 이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수원 FC의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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