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 대 풀럼의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두 번째 골을 넣은 것을 축하하고 있다.

2023년 11월 27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 대 풀럼의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두 번째 골을 넣은 것을 축하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황소 황희찬이 리그 7호골을 쏘아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소속팀 울버햄튼은 패배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4승 3무 6패(승점 15)로 12위에 위치했다.
 
'리그 7호골' 황희찬,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득점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최전방 투톱에 나선 가운데, 라얀 아이트 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장리크너 벨레가르드-넬송 세메두가 허리를 형성했다. 수비는 토티 고메스-부에노-막시밀리안 킬먼이 출전했으며,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전반 7분 풀럼으로부터 나왔다. 로빈슨의 패스를 받은 이워비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쿠냐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전반 14분 르미나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울버햄튼은 전반 19분 왼쪽 공격의 핵심인 아이트 누리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맷 도허티와 교체됐다.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동점을 만들었다. 벨레가르드의 크로스에 이은 쿠냐의 헤더가 풀럼 골문에 꽂혔다.
 
두 팀 모두 치고 받는 공방전 흐름이 전반 종료 때까지 지속됐다. 전반 29분 이워비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멀리 벗어났다. 반면 울버햄튼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44분 레노 골키퍼의 실수를 가로채면서 르미나가 패스했지만 풀럼 수비수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에도 난타전이었다. 후반 10분 다시 풀럼이 포문을 열었다. 전방 압박에 성공한 케어니가 르미나의 공을 빼앗았고, 이후 세메두와 경합 끝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14분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울버햄튼에는 황희찬이 버티고 있었다.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와 경합 상황에서 저돌적인 전진을 감행했고, 팀 림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30분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골문 중앙으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은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4분 윌슨이 고메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두 번째 페널티킥을 처리한 윌리안이 마무리 지으며, 경기는 풀럼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울버햄튼 에이스로 부상한 황희찬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에이스로 부상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 향상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0라운드 뉴캐슬전에서 프리미어리그 6호골을 쏘아올린 황희찬은 2021-22시즌 울버햄튼 이적 이후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2021-22시즌 5골, 2022-23시즌 3골)을 경신했다.
 
최근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울버햄튼이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울버햄튼의 황희찬에 대한 신뢰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쉬움이라면 황희찬과 영혼의 파트너인 페드루 네투의 장기 부상이다. 팀 내 도움 1위였던 네투가 빠지면서 울버햄튼의 공격은 황희찬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날 풀럼전에서도 황희찬의 존재감은 빛났다. 90분 동안 1골을 포함, 슈팅 3개, 지상볼 경합 성공 3회, 피파울 3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상황에서는 자신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키커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뉴캐슬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리그 7호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과의 격차를 1골로 줄이며,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간의 득점 경쟁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리그컵 1골을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총 8골과 2도움이다. 12월이 채 되기 전에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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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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