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바란 맨유의 중앙 수비수 바란이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 라파엘 바란 맨유의 중앙 수비수 바란이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 맨유 트위터 캡쳐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어려웠던 흐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를 책임졌다.
 
맨유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울버햄튼에 1-0으로 승리했다.
 
바란, 천금의 헤더 결승골...맨유 승리 견인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마커스 래시포드, 2선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누 페르난데스-안토니가 포진했다. 허리는 메이슨 마운트-카제미루, 수비는 루크 쇼-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아론 완 비사카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신입생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울버햄튼은 4-4-2에서 마테우스 쿠냐-파블로 사라비아를 전방에, 마테우스 누네스-마리오 르미나-주앙 고메스-페드루 네투가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포백은 라얀 아이트 누리-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안 킬먼-넬송 세메두, 골키퍼 장갑은 주제 사가 꼈다.
 
맨유는 턴 하흐 감독의 주요 전술인 상대 진영에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버햄튼의 후방 빌드업을 투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울버햄튼도 만만치 않았다.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맨유를 위협했다. 전반 26분 쿠냐가 돌파에 이은 킬러 패스를 넣어줬고, 사라비아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33분에는 반대로 사라비아의 패스와 쿠냐의 슈팅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는데, 결정적인 헤더가 세메두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강호 맨유를 맞아 오히려 더 많은 슈팅 생산력을 선보이며, 선전을 펼쳤다. 후반 4분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네투가 뒤로 흘려줬다. 이어 쿠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팅겨나왔다. 후반 10분에는 쿠냐가 하프라인에서부터 페널티 아크까지 파고들며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울버햄튼은 첫 번째 교체 카드로 후반 17분 사라비아 대신 황희찬을 넣으며 반전을 모색했다. 황희찬은 들어오자마자 컷백으로 네투의 슈팅을 도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21분에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끌고 나온 황희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수세에 몰리던 흐름을 바꾼 것은 맨유였다. 후반 31분 완 비사카의 크로스에 이은 바란의 헤더 득점으로 팽팽한 균형추를 깨뜨렸다.
 
울버햄튼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38분, 39분 파비우 실바의 연속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좌절을 맛봤다. 맨유는 래시포드 대신 중앙 미드필더 맥토미니를 투입하며 지키기로 돌입했다. 반면 울버햄튼은 칼라이지치를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소득은 없었다. 결국 맨유는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을 획득했다.
 
영입생 오나나, 데 헤아 잊게 만든 성공적인 데뷔전
 
맨유는 지난 시즌 턴 하흐 감독 체제에서 카라바오컵 우승, FA컵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감하여 비교적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턴 하흐 감독의 전술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데다 올 여름 맨유는 마운트, 회이룬, 오나나 등 적재적소에 선수를 영입하며 이번 2023-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울버햄튼과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원 싸움에서 효과적으로 우세함을 가져가는 데 실패했으며, 상대에게 무려 23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수비 라인을 이끄는 바란과 오나나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가 결정적이었다. 바란은 차단 1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2회, 리커버리 5회에 이어 후반 31분 천금의 결승골로 이름값을 해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오나나는 세이브 6회, 리커버리 8회를 기록했다. 특히 빌드업 상황에서 오나나의 정확한 킥 처리는 지난시즌까지 골문을 지킨 다비드 데 헤아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맨유의 진정한 시험무대는 오는 20일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공격 지향적인 전술로 탈바꿈한 상황이다. 맨유의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주요 과제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올드 트래포드, 영국 맨체스터 - 2023년 8월 15일)
맨체스터 UTD 1 - 바란 76'
울버햄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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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바란 오나나 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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