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세 선수(왼쪽부터 이정후, 박해민, 박건우)

중견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세 선수(왼쪽부터 이정후, 박해민, 박건우) ⓒ 키움히어로즈·LG트윈스·NC다이노스


KBO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2023 WBC 출전 명단 30인을 선별해 발표했다. 외야수로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이정후(키움), 박건우(NC), 나성범(KIA)으로 총 5명이 발탁되었다.

주전 좌익수와 우익수는 사실상 김현수와 나성범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견수 자리를 놓고 3명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정후가 유력하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142경기 나와 553타수 193안타(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를 기록했다. 특히 타율, 안타, 타점 등 5관왕을 차지하며 리그 MVP까지 등극했다.

최근 국가대표 성적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는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29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0.242 OPS 0.729로 부진했다. 하지만 2019 프리미어12,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선 맹타를 휘두르며 국제 무대에도 강했음을 보여줬다.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는 박해민 역시 중견수 후보 중 1명이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144경기 모두 출전해 570타수 165안타(3홈런) 49타점 97득점 타율 0.289 OPS 0.715를 기록했다. 도루도 24개로 9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해 빠른 발을 보여줬다.

국제대회에선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 박해민의 지난 시즌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1.858로 최지훈(SSG, 1.909) 다음으로 성적이 좋았다. 수비로만 2승 가까이를 책임졌다.

최근 국가대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7경기 모두 붙박이 리드오프로 나와 25타수 11안타 5타점 7득점 타율 0.440 OPS 1.083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와 더불어 2020 도쿄 올림픽 포지션별 베스트 라인업에 들 정도였다.

교타자 박건우 역시 중견수로 나설 후보 중 1명이다. 박건우는 원래 우익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중견수도 가능한 타자다. 실제로 지난 시즌 NC에선 주전 중견수로 나섰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111경기 나와 408타수 137안타(10홈런) 61타점 52득점 타율 0.336 OPS 0.867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8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다. 다만, 국가대표 무대에선 주전으로 나선 경험이 없다.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도 기록 자체가 없었고, 2019 WBC에서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세 선수 모두 각자가 가진 장점이 있다. 선택은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의 몫이다. 이번 WBC에서 주전 중견수를 맡을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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