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과 손석구가 만났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겨울을 화끈하게 데울 예정이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카지노>는 시즌당 8부작씩 2시즌으로 구성되어, 총 16부작이다. 시즌1이 끝나고 나서 2~3주 정도 휴식기를 가진 후 2023년 1월에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25년 만에 드라마 출연한 최민식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

▲ 최민식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목숨을 건 벼랑 끝 최후의 베팅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의 첫 OTT 진출작이다.

이날 강윤성 감독은 "영화할 때보다 더 떨린다"라며 "드라마는 영화만큼 긴장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훨씬 더 긴장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최민식은 지난 1997년 MBC 드라마 <사랑과 이별>에 출연한 이후 무려 25년 만에 <카지노>로 드라마에 복귀했다. 최민식은 "긴 호흡이 그리웠다. 영화는 밀도 있긴 하지만 2시간을 넘어가면 큰 부담이 되는 장르여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여유 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표현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시리즈물이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연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연기 면에선) 똑같은 것 같다. (드라마 출연이) 25년 만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카지노의 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존재 차무식을 연기했다. 그는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관해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며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을 심하게 좇다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에 발을 들이게 되고 좌충우돌 하게 된다. 차무식을 보면서 사람이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평범한 사람이 카지노로 들어서며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나의 해방일지> <범죄도시2>로 대세 배우가 된 손석구는 필리핀으로 파견된 제1대 코리안데스크 오승훈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한국에서 데스크잡을 하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범죄율이 자꾸 올라가는 필리핀의 제1대 코리안데스크로 파견나간 경찰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하며 "영화에서 흔히 그려지듯 멋들어진 액션을 하고 수사 능력이 뛰어난 그런 형사가 아니라 굉장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직장인 같은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석구 "최민식 연기 너무 리얼해서 넋 놓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

▲ 손석구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 ⓒ 디즈니플러스


손석구에게 최민식과의 연기가 어땠는지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손석구는 "선배님과 첫 신을 찍을 때가 기억난다. 사실 저는 선배님이 연기를 하고 계시는지도 몰랐다. 너무 리얼했다"라고 회상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연기처럼 안 보이는 게 신기하더라. (최민식 선배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있다. 정말 연기하시지 몰랐다. 너무 자연스러웠고 진짜 같았다." (손석구)

극 중 다양한 연령대의 최민식이 등장하는데 이 점도 <카지노>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어린 시절부터 20대까지는 배우 이규형이 차무식으로 분했고, 30~40대는 최민식이 직접 연기했는데, AI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 디에이징' 기법을 활용해 최민식과 이규형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젊은 차무식의 모습을 더욱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구현해냈다.  

최민식과 손석구 외에도 많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차무식의 오른팔 정팔을 연기한 이동휘, 차무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서태석을 연기한 허성태, 필리핀 현지에서 한인 고깃집을 운영하는 진사장을 열연한 김주령, 차무식을 압박하는 국세청 팀장을 연기한 류현경, 정팔과 엮이면서 의심을 만들어내는 김소정 역의 손은서 등이 열연을 펼쳤다.

허성태는 본인이 맡은 서태석 역에 관해 "다채로우면서도 단순하게 사는 인물이다"라며 "차무식과 친한 줄 알았는데 갈등도 있고 대립도 있더라.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동휘는 제작발표회의 마무리 인사로 "'카지노'를 소개할 때 최민식의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여기에 덧붙여 '이동휘의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손석구 최민식 디즈니플러스 허성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