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2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2차전에서 3-7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1차전에서 메츠를 7-1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던 샌디에이고는 2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이로써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10일 열릴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LA 다저스가 기다리고 있는 상위 단계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 진출한다. 

디그롬의 강속구... 압도당한 샌디에이고 타선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메츠는 사이영상 출신의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올렸다. 디그롬은 1회부터 최고 시속 16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메츠는 공격에서도 1회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도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제구가 흔들리자 연속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브랜든 니모가 적시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피트 알론소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샌디에이고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중심 타선이 침묵했으나 8번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분전했다.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5회에도 선두 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곧이어 쥬릭슨 프로파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추격전은 불펜이 무너지며 막을 내렸다. 7회 메츠는 제프 맥닐과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적시타, 다니엘 보글백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타자일순하며 무려 4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 메츠의 마무리투수로 나선 애덤 오타비노가 흔들리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국 메츠와의 화력 대결에서 밀린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았으나, 특히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디그롬을 상대로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김하성, 가을 야구 데뷔전서 멀티히트... 2차전은 침묵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김하성은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감각적인 타격으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역시 사이영상 출신의 메츠 선발 맥스 셔저를 무너뜨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2차전에서도 김하성을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김하성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디그롬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심판 판정에 살짝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디그롬으로부터 먼저 볼 3개를 골라내는 유리한 카운트를 살리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 디그롬과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으나, 이번에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9회 공격에서 오타비노를 상대한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타격을 마쳤다. 

그러나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샌디에이고의 내야 수비를 매끄럽게 이끌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김하성의 타격이 3차전에서 다시 살아나 샌디에이고의 가을 야구를 더 길게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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