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NC전 구원으로 나온 정우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4홀드를 기록했다

30일 NC전 구원으로 나온 정우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4홀드를 기록했다 ⓒ LG트윈스


2017년 진해수(24홀드) 이후 5년 만에 LG에서 홀드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올해 1군 무대 4년 차를 맞이하는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2vs0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선발 켈리 다음으로 구원 등판했다. 상대해야 할 타자는 타율왕 경쟁 중인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이번 시즌 정우영 상대로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우영은 4구 모두 투심으로 승부하며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초에도 등판한 정우영은 양의지와 손아섭을 모두 땅볼로 막아낸 후, 김대유와 교체되면서 본인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등판으로 정우영은 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 수상을 확정지었다. 현재 홀드 부문 2위가 김민수(kt)와 김재웅(키움)으로 27홀드를 기록 중이다. 김민수는 6경기, 김재웅은 2경기가 남은 상태다. 남은 경기에서 다 홀드를 기록해도 정우영의 홀드 수치에는 미치질 못한다.

이에 대해 정우영은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는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입단하고 너무 빠른 시간에 개인 타이틀을 가지게 되어서 믿기지 않는 것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시즌 좋지 않았을 때도 코치님과 감독님 덕분에 이렇게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LG 선수단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 힘만으로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표현했다.

중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들은 마무리 보직에 대한 욕심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정우영도 "(마무리 보직) 욕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우선은 최다 홀드 기록을 깨고 싶다"라고 말했다.

KBO리그의 한 시즌 최다 홀드는 2019년 김상수(당시 키움, 현 SSG)가 기록한 40홀드다. LG의 잔여 경기가 8경기로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번 시즌 달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정우영의 8월은 좋지 않았으나 9월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정우영의 8월은 좋지 않았으나 9월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LG트윈스


9월의 정우영은 8월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랐다. 8월에는 11경기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6.43으로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33, 0.980으로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9월에는 10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208, 0.700로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정우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좀 했었는데,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 부작용으로 체중은 물론, 구위도 같이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체중이 오르면서 구위도 자연스레 회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트레이닝 파트만이 아니라 투수 코치님도 항상 관리를 해주시고 있다. 경기 출전 횟수 대비 이닝 소화가 나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들 덕분에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LG 팬들에게 "가을야구가 다가올 시기에 페이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이는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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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LG트윈스 정우영 홀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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