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탬파베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최지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에인절스가 왼손 투수 패트릭 샌도벌을 선발로 내세우자 탬파베이는 선발 타선 9명 중 8명을 오른손 타자로 가득 채웠다. 최근 타격 부진에다가 왼손 투수에 약했던 최지만으로서는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 없이 에인절스를 8-3으로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탬파베이는 신바람을 내고 있으나, 최지만은 웃을 처지가 아니다. 최근 6경기에서 4차례나 결정했다. 선발 출전한 것은 한 차례뿐이었고, 다른 한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그나마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도 8번 타자로 두 타석만 들어선 최지만은 안타 없이 볼넷 한 개를 얻어낸 것에 그쳤고, 7회 상대 팀이 왼손 투수를 올리자 대타와 교체됐다. 

최지만은 악몽 같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8월 타율이 0.105(38타수 4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한때 3할대 진입까지 바라보던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36(292타수 69안타)으로 떨어졌다. 홈런 소식도 지난달 28일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린 후 끊겼다. 

팀 내 타점 1위를 달리며 커리어 하이였던 2019년(타율 0.291 35홈런 97타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지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4번 타자로 나서며 탬파베이의 중심 타선을 이끌던 최지만의 위상은 8번 타자로 바뀌었다. 전날 최지만이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무려 3년여 만이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왼손 투수에 약한 최지만을 상대 팀에서 오른손 투수가 나올 때만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최지만은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괜찮은 활약을 펼치며 무력 시위를 펼쳤으나, 최근 부진 탓에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되면서 대타로 교체되거나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탬파베이의 팀 내 사정도 최지만의 부활을 마냥 기다려줄 수만은 없다. 캐시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최지만의 부진에 대해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짧게 말하는 데 그쳤다.

특별한 부상도 없어 더욱 답답한 최지만의 부진은 스스로 답을 찾는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어느덧 6년 차를 맞이하며 관록까지 갖춘 최지만이 무너진 타격감을 되찾고 팀의 중심 타자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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