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대한항공이 컵대회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아래 컵대회) 남자부 B조 예선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3 25-21)으로 꺾었다.

지난 2년 연속 V리그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의 범실 덕분에 1세트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1로 앞서나간 세트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25-19로 따냈다. 반면에 OK금융그룹은 공격 득점이 10점으로 8점을 올린 대한항공보다 많았으나 범실로 더 많은 점수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2세트는 접전이었다. 범실을 줄이고 공격의 타점을 높인 OK금융그룹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정지석이 조재성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해 24-22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OK금융그룹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조재성이 다시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올리면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정지석을 앞세워 25점째를 올리면서 2세트까지 연달아 따냈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인 듯 3세트가 되자 범실을 남발했다. 15-15까지는 잘 따라붙었으나, 정지석의 서브를 막아내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급격히 무너졌다. 

강정민과 박승수가 범실을 연속해서 저질렀고, 네트를 잘 넘기더라도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조재성의 서브 범실까지 겹치면서 대한항공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줬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수비하고 있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수비하고 있다 ⓒ KOVO

 
대한항공은 이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임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컵대회 첫 경기에서 맞붙은 '난적' OK금융그룹에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으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아포짓 스트라이커 임동혁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도 각각 13점, 8점을 올리는 등 젊은 선수들이 분발하면서 대한항공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탄탄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발리볼챌린저컵을 치르며 국제무대 경험까지 쌓은 임동혁은 이날 공격 성공률이 91.67%에 달하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에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남자부 7개 구단 중 5위에 그치며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한항공에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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