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과의 작별을 발표하는 첼시 위민 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지소연과의 작별을 발표하는 첼시 위민 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첼시 위민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31)이 영국 첼시를 떠난다. 

첼시 위민(Chelsea Women)은 현지시각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에서 8년간 놀라운 시간을 보낸 지소연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첼시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다"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영국 무대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지소연은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한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승 트로피만 11개, 유럽 무대 평정한 지소연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소연은 2014년 1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에 입단하며 영국 무대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 여자축구 선수가 됐다.

데뷔 시즌부터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지소연은 현재까지 208경기에 출전해 총 68골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WSL 5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총 11차례의 우승을 경험했고 WSL 역사상 비영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100경기, 2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까지 남겼다.

또한 2020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첼시의 엠마 헤이스 감독은 "지소연은 WSL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그를 지도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지소연은 경기장 안팎에서 팀이 성장하도록 도왔고, 그가 팀을 위해 이뤄놓은 모든 것에 감사한다"라고 추켜세웠다. 

처음 뛰는 한국 무대... 기대에 부푼 WK리그 
 
 잉글랜드 첼시 위민의 지소연

잉글랜드 첼시 위민의 지소연 ⓒ 첼시 위민 트위터

 
지소연은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에서 눈물을 보이며 "첼시를 떠나기로 한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작별을 알렸다.

이어 "첼시에서 8년을 보내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라며 "우리의 팀워크는 항상 최고였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헤이스 감독과 동료 선수들, 엄청난 지지를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한번 블루(첼시 선수)는 영원한 블루"라고 팀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지소연은 첼시와 계약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와 WK리그에서 뛸 계획이다. 그동안 일본과 영국에서만 프로 생활을 했던 지소연은 아직 국내 무대에서 뛴 적은 없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지소연이 온다면 WK리그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에서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고,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지소연이 WK리그에서 선수 경력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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