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조 편성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한 조에 편성됐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편성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한 조에 편성됐다. ⓒ FIFA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도하전시컨벤션센터(DECC)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포트3에 배정된 한국(피파랭킹 29위)는 1포트에서 유럽의 포르투갈, 2포트에서는 남미의 우루과이와 H조에 편성됐다. 4포트에서는 아프리카의 가나와 격돌한다. 최상은 아니지만 당초 2포트 강호로 분류된 네덜란드, 독일을 피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편성이다. 
 
벤투 감독, '조국' 포르투갈과 운명의 승부
 
포르투갈(피파랭킹 8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 화려한 스타를 거느리고 있다. 유로 2016에서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 끝에 터키와 북마케도니아를 물리치고 힘겹게 본선행 열차에 탑승했다. 한국은 20년 만에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재회하게 됐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당시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역대전적에서 1승으로 우위에 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자신의 조국인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또, 주장 손흥민은 평소 우상이라고 밝힌 호날두와 월드컵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우루과이(피파랭킹 13위)는 1930년과 195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미의 전통 강호다. 1987년생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승 4무 6패를 기록하며 3위로 본선에 올랐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크게 열세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1990년과 2010년 대회 모두 우루과이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우루과이에 첫 승을 거뒀다. 당시 벤투호 출범 초기에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황의조, 정우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가나(피파랭킹 60위)는 한국보다 순위에서 낮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2006 독일 월드컵 16강,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 오르는 등 한 때 아프리카를 주름잡은 바 있다. 이번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는 강호 나이지리아를 제압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마스 파티, 조던 아예우 등이 경계대상이다.
 
'승승장구' 벤투호, 월드컵 본선서 4년의 결실 맺을까
 
한국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일본과 함께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22 한일 월드컵 4강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폴란드, 포르투갈을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한 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스페인을 격침시키며 4강 신화를 일궈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한 조에 속해 1승 1무 1패로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4년 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의 원정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안타깝게도 이후 행보는 순탄치 못했다. 잦은 감독 교체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크게 고전하며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한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7승 2무 1패의 좋은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1986년 대회 이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역대 한국인 사령탑 가운데 최장수 감독이자 예선 도중 중도 교체 없이 4년 임기를 모두 채운 첫 번째 감독으로 남게 됐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의 통산 11번째 도전이다.
 
첫 상대는 11월 24일 우루과이다. 가나와는 11월 28일 2차전을 치르고, 12월 2일 포르투갈을 마지막으로 H조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편성
A조 :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 :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or스코틀랜드or우크라이나 PO승자
C조 :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 프랑스 UAEor호주or페루 PO승자 덴마크 튀니지
E조 : 스페인 코스타리카or뉴질랜드 PO승자 독일 일본
F조 :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한국 대표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경기 일정
vs 우루과이 (11월 24일)
vs 가나 (11월 28일)
vs 포르투갈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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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조추첨 벤투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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