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V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왼쪽부터 알레나(KGC인삼공사), 톰시아(흥국생명), 마르티니우크(GS칼텍스), 이바나(한국도로공사), 베키 페리(현대건설), 어도라(IBK기업은행)

2018~2019 V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왼쪽부터 알레나(KGC인삼공사), 톰시아(흥국생명), 마르티니우크(GS칼텍스), 이바나(한국도로공사), 베키 페리(현대건설), 어도라(IBK기업은행) ⓒ KOVO


다음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2018~2019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드래프트)을 실시했다.

드래프트는 차등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20개의 구슬을 2017~2018시즌 V리그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6개 구단에 차등 배분한 뒤,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대로 선수를 지명한다.

그에 따라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인 한국도로공사가 10개로 가장 적은 구슬을 배분받았고, 준우승팀 IBK기업은행(14개), 3위 현대건설(18개), 4위 GS칼텍스(22개), 5위 KGC인삼공사(26개), 6위 흥국생명(30개) 순으로 구슬이 배분됐다.

추첨 결과 구슬이 2번 째로 많은 KGC인삼공사가 가장 먼저 나오면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어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순으로 지명 순서가 정해졌다.

1순위가 된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주저없이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뛴 알레나(28세·1m90cm)를 지명했다. 미국 출신인 알레나는 3시즌 연속 인삼공사에서 뛰게 됐다.

알레나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왔다. 그는 "인삼공사에서 또 뛰게 돼 행복하다. 행운을 얻기 위해서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며 "인삼공사 동료들이 선물해 준 빨간색 보석 목걸이를 하고 왔다"며 기뻐했다. 
 
알레나는 2016~17, 2017~18시즌 2년 연속 V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트라이아웃 직전까지만 해도 알레나가 인삼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을지는 미지수였다. 같은 팀에서 2년 연속 뛴 선수는 원소속 구단의 우선 지명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가지면서 알레나는 친정 팀에서 계속 뛰게 됐다. 

서남원 감독은 "1번 지명권을 얻으면 바로 알레나를 뽑으려고 했다"며 "알레나가 지난 시즌에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휴식하면서 재활도 잘 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검증된 톰시아... IBK, 22살 유망주 어나이 낙점

2순위인 흥국생명은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인 베레니카 톰시아(30세·1m88㎝)를 호명했다. 톰시아는 라이트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1부 리그 필로타라노에서 활약했다.  

3순위 GS칼텍스는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27세·1m86㎝)를 뽑았다. 몰도바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인 마르티니우크는 터키 2부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폴란드 1부 리그 팀인 MKS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4순위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V리그 MVP인 이바나 네소비치(30세·190cm)와 재계약했다.

5순위 현대건설은 베키 페리(30세·1m88cm)를 지명했다. 미국과 이탈리아로 이중 국적인 페리는 2011~2012시즌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었다. 당시 어리 나이에 경험 부족으로 시즌 도중 교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이탈리아, 폴란드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터키 2부 리그와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에서 활약했다.

마지막 6순위인 IBK기업은행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들과 열띤 토론을 거치고 무대에 나간 이정철 감독은 어도라 어나이(22세·1m88cm)를 지명했다. 미국 유타(Utah) 대학을 갓 졸업한 어나이는 레프트 공격수로 이번이 생애 첫 프로 무대 진출이다. 유타 대학 시절 3년 연속 500득점을 넘긴 어나이는 지난해 미국 대학 랭킹 1위에 올랐다. 감독들이 사전에 매긴 선호도 평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2018~2019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15만 달러다. 새 얼굴인 톰시아, 마르티니우크, 페리, 어나이는 연봉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바나의 경우 구단 재량에 따라 15~18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도로공사는 18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년 연속 뛴 알레나는 지난 시즌 인삼공사로부터 받았던 18만 달러를 그대로 받는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는 신규 외국인 선수가 23명이 참가했다. 여기에 이바나(도로공사), 알레나(인삼공사), 크리스티나 키카 미카일렌코(흥국생명), 파토우 듀크(GS칼텍스) 등 지난 시즌 뛰었던 기존 선수 4명을 더해 총 27명이 드래프트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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