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안한 외출>이 12월 개봉을 목표로, 개봉비 모금에 들어갔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과 제20회 서울인권영화제 초청작으로 관객과 평단에 호평을 받았던 영화 <불안한 외출>이. 오는 12월로 극장 개봉을 계획했다. <텀블벅>을 통해 개봉비 모금을 위한 '당당한 외출' 프로젝트(바로가기)를 전격 오픈했다.

종북주의자 윤기진·황선? 그들의 불안했던 삶


<불안한 외출>은 통일운동가 윤기진과 황선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학생운동 시절 국가보안법에 의해 10여 년 수배와 구속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감시를 피해 밀애도 나누고,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결혼식도 올린 끝에 두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 <불안한 외출>은 이 과정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말이 10여 년이지 그 과정에 긴장된 만남이 얼마였을 것이며, 재미나는 일화와 뭉클한 감동 또한 얼마나 많았을까.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소장은 "무거울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한 관객은 "남편과 정치적인 입장이 달라 항상 싸웠는데, 남편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를 보러 왔다가, 20년 간 이해하지 못했던 남편을 마침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영화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올 해 본 영화 중 최고다!" - 관객 전현경님의 후기
"극 영화 못지않은 긴장과 반전, 그리고 웃음!" - 관객 김나래님의 후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 영화가 이야기 해 주고 있으니까." - 관객 이지선님의 후기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지켜낸 평범한 사랑


영화를 본 사람들의 소감을 듣고 보니, <불안한 외출>을 보고 나면 요즘 연인들과 부부들이 사소한 일로 자주 다투고 사는 것을 사치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랑은 풍족하고 안락한 삶에서만 피어나는 꽃이 아니다. 시련과 고난의 뜨거운 불로 빚어낸 도자기일 때, 그 사랑의 빛과 색이 영원할 수 있다.

더불어 종북몰이와 국가보안법 해결 없이는 참다운 민주정부도, 역사바로세우기와 인권도 바로세울 수 없음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 '종북세력 척결'을 내걸고 모든 이슈를 몰아가는 요즘 세태에서, 이 영화는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

<불안한 외출>의 '당당한 외출'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19일(월)부터 오는 23일(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최소 1만 원부터 참여 가능하다. 펀딩 금액에 따라 엔딩 크레디트 기재, 시사회 초대권 및 기념 티셔츠, 포스터, 한정판 DVD, 단체관람 이용권 등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당당한 외출' 프로젝트로 모금된 금액은 영화의 상영본 제작과 시사회 개최 비용 등 개봉비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