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SNL 코리아> 시리즈는 현재 시즌5까지 진행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즌 4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욕슬기, 동엽신 등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트랜드를 이끌었다.

지난 1일 <SNL 코리아>가 15세 관람가로 돌아왔다. 현재 시즌 5는 변화의 과정에서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다. 23일 현재 4회를 맞은 <SNL 코리아 5>는 '식신' 정준하를 초대했다.

 tvN <SNL 코리아 5>의 '준하김밥' 코너에서 열연하고 있는 정준하.

tvN 의 '준하김밥' 코너에서 열연하고 있는 정준하. ⓒ tvN


기존 코너에도 호스트의 특성 반영했으면

<SNL 코리아>의 독보적인 장점은 호스트의 특성을 잘 반영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게스트의 사연으로만 방송을 꾸미는 토크쇼와는 달리 '대중들이 어떻게 그 사람을 바라보는지'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집중하고 있다.

4회 정준하 편에서는 '식신' 캐릭터를 적극 활용했다. 정준하 하면 '식신'을 떠올리는 대중들의 시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식세계'와 '준하 김밥'이 정준하의 독보적인 흡입 실력을 보여주며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 '톱스타, 내 친구로 만들기'는 정준하의 인맥능력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 SNL 특유의 콩트로 꾸며냈다.

하지만 4회 중반부에는 정준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다. '별에서 온 그놈' '아르바이트 잔혹사'와 'GTA 병자호란'이 이어지면서 정준하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오히려 임요한, 김가연 등 다른 게스트가 등장했다.

지난 3회 박지윤 편에서 기존 코너 '한국대중음악사'에 성인식을 활용해 담았던 것처럼 호스트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이번에 '아르바이트 잔혹사'에서 정준하를 식탐 손님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호스트에게 집중도가 한결 강화된 한 회가 될 것이다.

 tvN <SNL 코리아 5> '피플 업데이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준하.

tvN '피플 업데이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준하. ⓒ tvN


야심코너 '피플 업데이트' 시청자 참여 돋보여

<SNL 코리아 5>는 '피플 업데이트'로 전반부의 아쉬움을 후반부에서 채워주었다. <SNL 코리아 5>는 '대중들이 호스트를 어떻게 보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피플 업데이트'가 가미되면서 호스트는 대중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전반부의 코너를 통해 '대부분이 바라보는 호스트'를 담았다면 '피플 업데이트'를 통해 '현시점에서 대중들이 호스트에게 궁금해하는 점'을 담는다. 생방송의 장점을 살려 트위터를 비롯 현장 관객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정준하 편에서 전반부의 코너가 집중했던 것은 '식신'이었다. 하지만 '피플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한 정준하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은 '살 빠진 유부남의 삶'이었다. 정준하는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득남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관객들은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녹화된 토크쇼에 비하면 질문들은 전혀 정제되지 않은 '날것'이었다. 관객들은 대놓고 '밤은 어떠냐'는 등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정준하는 당황한 기색 없이 솔직하게 대답했고 궁금증은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여기에 유희열 특유의 음흉한 미소와 물개박수가 더해지면서 코너는 묘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한편, 회가 거듭하면서 '피플 업데이트'가 특유의 색을 만들어 가고 있는 듯하다. 유희열의 아슬아슬한 진행과 관객들의 돌직구 질문들로 무장한 <SNL 코리아 5> '피플 업데이트'.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되는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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