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2002 트리오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오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 인천의 2002 트리오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가 동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 인천의 2002 트리오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오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 인천의 2002 트리오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가 동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 남궁경상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당당하게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2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봉길 감독이 당당하게 제시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지는 3~4위와의 승점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의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하지만 경기력 면은 크게 나쁘지 않다. 인천은 경기마다 평균 이상의 볼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비록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강팀 전북과 수원을 상대로 따낸 승점이기에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인천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첫 번째 문제점은 계속되고 있는 선제골 실점이다. 인천은 지난 26라운드 전북전을 시작으로 30라운드 수원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헌납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비진의 조직력은 크게 나쁘지 않다. 선제골을 먼저 실점하면 선수 운용이나 전술 등 이후의 경기 운영에 많은 제한이 따르기에 김봉길 감독은 한 숨을 쉬고 있다.

두 번째 문제점은 다름 아닌 골 결정력 문제이다. 앞서 밝혔듯 최근 인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득점 상황에서 확실하게 결정을 지어주지 못하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득점이 전부다. 그마저도 수비수 이윤표와 안재준 그리고 미드필더 김재웅이 기록했다는 점이 흠이다. 공격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천이 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 앞으로 9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에 지금부터 점차 선두권과의 승점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 그러기에 이번 포항전의 승리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김봉길 감독은 홈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쳐 반드시 무승 행진을 끊겠다며 자신하고 있다.

이렇듯 중요한 상황에서 인천은 천군만마를 얻는다. '캡틴' 김남일을 비롯하여 설기현과 이천수까지 2002 트리오가 그 주인공. 최근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던 설기현과 이천수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하기 위해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비록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나서 김봉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25라운드 수원전(3-1 승) 이후 5경기 만에 동시 선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상대 포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지만 인천이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올 시즌 포항과의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김봉길 감독 역시 "그 부분이 선수들에게 상당 부분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과연 인천이 돌아온 2002 트리오와 함께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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