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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5> 리턴즈' 제작발표회에서 심사위원인 윤종신 이승철, 이하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Mnet <슈퍼스타K5> 리턴즈 제작발표회에서 심사위원인 윤종신 이승철, 이하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드디어 오늘(9일). Mnet <슈퍼스타K5>의 막이 오른다. 지난 4 시즌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슈퍼스타K> 시리즈는 허각,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등 스타 탄생의 화수분이 됐다. 그래서일까.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새롭게 탄생할 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올해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형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시즌3를 끝으로, KBS 2TV <탑밴드>는 시즌2를 끝으로 폐지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위기라 할 만했다. 이처럼 잔뜩 위축된 환경에서 <슈퍼스타K5>의 성공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의 사활을 확인할 척도이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는 국내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중 최장기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5번째 시리즈이니 그 탄탄한 내공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오랜 전통 만큼 참가자 수도 압도적이다. 시즌 5에도 20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참가했다.

심사위원인 이승철의 독설, 윤종신의 송곳 비평, 여기에 이하늘의 유머 심사는 시청자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심사위원의 모습은 <슈퍼스타K5>가 갖는 매력이다. 

하지만 <슈퍼스타K5>가 이전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 가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스타성 위주의 선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슈퍼스타K4> 결승전이 로이킴과 정준영으로 압축돼, 음악 경쟁보다는 인기투표로 변질된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가수 오디션인 <슈퍼스타K5>가 '꽃미남 스페셜 경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스타성보다 음악적 재능에 비중을 둘 필요성이 있다. 과거 <슈퍼스타K> 시리즈가 허각,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등 대중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수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타성보다 음악성에 비중을 둔 결과였다.

그런 차원에서 <슈퍼스타K4>의 합격자 선발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스타성 만능주의'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음악적 재능에 앞서 스타성에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다행히 <슈퍼스타K5>는 지난 시즌4와는 다른 연출자(이선영 PD)가 제작을 맡았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국내 최초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제작한 이선영 PD가 합류한 만큼 창의적인 음악 오디션을 기대하게 한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5> 리턴즈' 제작발표회에서 이선영 PD가 자신이 하고 있는 해골 귀걸이를 보여주며 "재밌는 악마의 편집은 계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7월 제작발표회 당시 <슈퍼스타K5>의 연출을 맡은 이선영 PD ⓒ 이정민


<슈퍼스타K4>는 지난 시즌 동안 음악성과 스타성의 충돌로 상징됐다. 특히 시즌2와 시즌3는 스타성보다 음악성이 출중한 뮤지션의 경쟁으로 뜨거웠다. 시즌2의 허각과 존박, 시즌3의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의 경쟁이 그랬다.

만약 외모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허각의 생방송 진출이 좌절됐다면, 울랄라세션이 일부 멤버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면, 버스커버스커가 개성이 없다는 이유로 낙방 됐다면, 지금과 같은 <슈퍼스타K> 시리즈의 명성도 없었을 것이다.

음악적 실력을 겸비한 이들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몰려들게 했다. 시즌2의 시청률이 9.54%, 시즌3의 평균 시청률이 11.02%를 기록한 것은 이런 치열함의 결과였다.

하지만 시즌4에서, 프로그램이 스타성에 의존한 로이킴, 정준영의 경쟁 구도로 흐르며 시청률은 크게 떨어졌다. 스타성은 갖췄지만 부족한 음악성이 문제였다. 결국 <슈퍼스타K4>는 평균 시청률 8.65%를 기록하며 시즌2, 3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슈퍼스타K5>는 시즌4의 부진을 만회하고 시즌 2, 3에서 얻은 선풍적인 인기를 부활시키는 것이 과제다. 이를 위한 열쇠는 수많은 참가자 중 얼마나 음악성을 갖춘 이를 선발했느냐일 것이다.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 3인의 심사위원과 이선영 PD가 선택한 <슈퍼스타K5>의 '부활 히든카드'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과연 <슈퍼스타K5>의 생방송에 진출할 12명은 허각과 존박,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 로이킴과 정준영 중 어디에 가까울까? <슈퍼스타K5>가 그저 시즌 2, 3만 같길 기대한다.

슈퍼스타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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