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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욱이 영화 <후궁: 제왕의 첩>(이하, 후궁)을 통해서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최고의 반전을 선보여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한예종 출신의 배우 김동욱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귀여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국가대표><반가운 살인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도 특유의 편안하고 연기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감독들의 신뢰를 받았다.

그가 김대승 감독의 신작 <후궁>에서 사랑을 넘어 집착과 광기에 휩싸인 왕 성원대군 역할을 맡아서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반전의 매력을 선보였다. 화연(조여정 분)에게 사로잡혀 형의 아내였음에도 탐하려고 하는 그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통제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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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 궁에 들어오기 전 사가에서 처음 화연을 봤을 때 아득하게 멀어져며 첫 눈에 반한 눈빛부터 궁에 들어오면서부터 숨기려야 숨길 수 있는 연모의 감정, 여기에 질투에 눈이 멀어 광폭해져가는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선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냈다. 

"왕 연기를 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화연을 사랑하는 마음이었어요. 그 마음이 점점 깊어지고 절실해지고 그런 감정이 가장 중요했죠. 그게 진짜 마음이 아니면 성원대군은 궁 안에서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의미가 없어지게 되거든요. 그냥 미친놈이고, 정신병자가 될 수도 있었어요. 그냥 히스테릭 해지는 것도 타당성이 없죠. '사랑에 대한 절실함'을 놓치는 순간, 그의 존재의 이유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화연을 향한 절실함과 간절함, 그에 따른 소유의 욕구가 자신의 이성을 넘어버리면서 그는 점점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왕의 위치임에도 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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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토리의 얼게 속에서 김동욱은 햄릿과 같은 광기에 휩싸여 이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연기와 더불어 조은지, 조여정과의 베드신에 있어서도 이런 감정을 잘 녹여내며 극에 몰입을 더했다. 그 동안 귀엽고 털털한 매력의 김동욱이 아닌 사랑에 미쳐가는 김동욱의 연기는 정사신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초반에는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일찍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새벽 3,4시에도 잠이 들지 않았죠. 자려고 누워도 다음날 촬영 생각이 계속 났거든요. 그만큼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찍으면서 더 마음이 무거웠어요.

보통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되면 '아 이제 어느 정도만 하면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은 하나 찍으면 '내일은 저걸 찍어야 하는데' '또 이게 남았구나라'는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이 작품을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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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을 못 이루고 밤을 뒤척인 날들로 <후궁>은 어느새 크랭크 업을 했고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사회 이후에 <후궁>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김동욱을 향해 "김동욱의 재발견","김동욱의 변신"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눈에 많이 띠고 있다.

"변신을 의도한 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아직 제 나이 이제 서른이고 데뷔한 지 8년 밖에 안 됐어요. 다만, 그런 생각은 있어요. 이제 제가 더 이상 학생이 아닌 이상 '실패해도 괜찮아'는 아니에요.

한 작품에 몇 십억의 돈이 들어가잖아요. 이거 아니면 끝이라고 목숨을 거는 분들도 있고. 그 작품에 속한 배우로서 저도 그런 치열함은 갖고 연기를 하고 있어요. 시작했으면 무조건 잘 해야 하는 거죠. 하면서부터는 '이거 내가 해야 해?'라는 의문을 가지면 안 되죠. 그러면서 점차 작품의 늪으로 빠지게 시작하는 것 같아요(웃음)."

[오마이 스태프] "<후궁> 황현규 분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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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궁>을 찍으면서 가장 감사한 스태프는 누구였는지 물었다. 김동욱은 황현규 분장 선생님을 꼽았다.

"의상팀과 분장팀은 늘 가까이서 붙어 있어서 실제 가장 많이 친해지기도 하고 사실 너무 고맙고 그래요. 이번 영화 속에서 의상도 만만치 않았고 의상팀과 분장팀의 고생도 많으셨어요.

다들 그렇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 황현규 분장선생님은 본인은 밥을 안 먹어도 꼭 우리들 밥 먹었는지 확인해주시고 그러세요. 황현규 생님한테는 '엄마'라고 불러요. 실제 저희 엄마랑 몇 살 차이가 안 나시고 정말 엄마처럼 잘 챙겨주세요.

<후궁>하면서 많이 힘을 주셨고 저도 많이 기대고 의지했어요. 다 보듬어 주시는 분이세요. 선생님도 '아들''아들'하면서 챙겨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김동욱 후궁 조여정 조은지 김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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