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심사위원으로 새로 합류한 가수 싸이.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심사위원으로 새로 합류한 가수 싸이. ⓒ 이정민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 슈퍼스타K >가 시즌4로 돌아온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현 세태를 의식한 탓일까. '국가대표' '대한민국 유일의 축제'를 스스로 키워드로 꼽은 < 슈퍼스타K >는 시즌3 우승자 울랄라세션을 내세워 "진정한 오디션계의 진리"라고 정통성까지 강조했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1층 미디어홀에서 Mnet <슈퍼스타K4>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즌1부터 < 슈퍼스타K >를 지킨 심사위원 이승철과 시즌4에 새롭게 합류한 싸이 등이 참석했다. 김용범 PD의 뒤를 이어 시즌4 연출을 맡은 김태은 PD도 함께 했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심사위원으로 새로 합류한 가수 싸이.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심사위원으로 새로 합류한 가수 싸이. ⓒ 이정민


"'국가대표 오디션' '대한민국의 축제' 되겠다"

< 슈퍼스타K >는 시즌1 서인국, 시즌2 허각 존박, 시즌3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 스타를 배출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기획 총괄을 맡은 김기웅 CP는 "4년 동안 이어온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있고, < 슈퍼스타K >만이 할 수 있는 제작 능력이 있다"면서 "2012년은 < 슈퍼스타K >가 '국가대표 오디션'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윤종신이 하차하기 전부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작한 자가 끝내리라'는 말처럼 끝도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즌4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윤종신 선배의 후임이라 부담감이 크다"고 입을 연 싸이는 "지난 시즌 울랄라세션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다. < 슈퍼스타K >는 수많은 국밥집 중 '원조'"라고 전했다.

댄스 음악 강세 속 12년 동안 댄스 가수로 활동해온 싸이는 "가수이지만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댄스곡으로의 쏠림 현상이 그렇게 반갑지는 않다"면서 "가창력은 이승철이 심사할테고, 나는 퍼포먼스와 쇼적인 부분을 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심사기준을 설명했다.

"무대에서 댄스나 퍼포먼스를 많이 하면 가창력이 떨어진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숨을 고르고 춤을 추면서 동선까지 계산하고, 음이탈이나 흐트러짐 없이 노래하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죠. 물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심정적으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몸소 겪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실체적인 심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웅 CP와 심사위원인 이승철, 싸이, 김예은 PD가 손가락으로 K모양을 그려보이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웅 CP와 심사위원인 이승철, 싸이, 김예은 PD가 손가락으로 K모양을 그려보이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번엔 '악마의 편집' 아닌 '순결한 편집'"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사연도 실력이다. < 슈퍼스타K >도 예외는 아니다. 눈물을 자아내는 불우한 가정환경, 방황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는 인물을 찾아내는 탓에 "사연 오디션이냐"는 비아냥도 듣곤 한다.

이승철은 "< 슈퍼스타K >는 좋은 인재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넘어 휴먼 감동 다큐멘터리"라며 "그들의 사연을 전함으로서 국민에게 감동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철은 "기술적인 노래 실력자가 아닌, 감동과 휴머니즘을 가진 참가자를 원한다"면서 "가슴 깊은 곳을 후벼파는 노래를 부르는 숨겨진 인재를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총 상금은 시즌3와 같은 5억 원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 상금이었지만 이제는 10억 원의 상금을 내세운 프로그램도 있다. "오디션은 도박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김기용 CP는 "10억 원이라는 큰 돈을 오디션 우승자가 받을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물가가 오르면 더 높아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것(5억 원)이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슈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2011년 <슈퍼스타K3>는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빠져든다는 의미였지만 결과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태은 PD는 "결과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 슈퍼스타K >는 경연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편집을 하고 있다. 다만 시청자가 받아들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뿐"이라며 "시즌4에서도 리얼리티 느낌과 공정성은 살리면서 재미도 얻는, 순결한 편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즌4에도 그룹 참가는 허용되며 접수기간은 더욱 길어졌다. 2009년 시즌1 당시 74일에 불과했던 접수기간은 시즌4에 이르러 118일로 1.5배 이상 늘어났다. 마감일은 오는 7월 5일. 시즌3의 참가자 최고 기록(197만여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철은 "참가자가 200만 명이 넘으면 싸이와 반바지 바람으로 청계산 정상에 오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슈퍼스타K4>는 8월 17일 첫 방송 된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과 싸이가 손가락으로 K모양을 그려보이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4>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과 싸이가 손가락으로 K모양을 그려보이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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