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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8일 대구시 도곡동에 난 물난리로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때 대구시 고위공무원과 건설환경위 소속 시의원 3명이 오전 내내 골프를 쳐 지역사회 여론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그들이 일본으로 관광성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9월 8일 <대구시의원들 '물난리 속 골프' 벌써 잊었나/이번엔 관공서 일본연수 추진 물의>에 따르면 "건설환경위 소속 시의원, ㄱ, ㅇ의원 등 5명이 오는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난다, 이들 의원들은 대구시로부터 해외연수비 명목으로 1인당 180만원을 지원받는다"며 "이들은 특급호텔에 투숙하고 일정에 일본의 주요 명소 등 관광지도 포함돼 있는 것을 알려져 관광성 외유 논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대구시의회 측에서는 이에 반론을 제기합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정순식 대구시 건설환경위원회 전문위원은 "방문지역은 모두 선진 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 우수한 하수처리 시설 등이 갖추어진 곳"이라며 "일본의 도시 다자인 등을 벤치 마킹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연수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기사를 취재한 박태우 기자는 "시의회 건설환경위 소속의원들은 지난 7월 18일 대구 노곡동 침수피해 당시 대구시 국장급 간부 4명을 불러 골프를 쳐 구설에 오른 바 있고, 당시 골프를 친 건설환경위위 소속 시의원 3명 모두 이번 일본 방문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의 일본 방문에 이어 경제교통 문화복지 등 나머지 4개 상임위가 중국․싱가포르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당 기사는 밝히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사이트 귀국보고서 = 0, 해외연수 일정 및 성과 공개해야

 

이와 관련 대구 참연연대 박인규 부장은 "시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수의 일정과 목적과 성과, 그 결과가 시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시민들이 제대로 알 수 없다"며 "시의원들의 연수결과보고서가 부실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바가 있는 만큼, 시의원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요.

 

 

박 부장의 문제제기가 타당하다는 점은 대구광역시의회 웹사이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구광역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소식, 공지사항, 보도자료 등에는 대구시의회의 해외 연수 일정 등이 등록된 게 없고, 의정활동 섹션에 있는 해외교류활동에도 2009년 5대 의회 해외방문활동은 일정만 기록 되었을뿐, 연수목적 및 연수성과가 시정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평가하는 내용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귀국보고서>게시판에는 아예 자료가 하나도 없더군요.

 

시의회 해외연수가 '관광성 연수'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세금이 지출되는 만큼 연수목적 및 연수 성과와 함께 시정반영내용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특히 의원개개인이 작성한 연수보고서 등도 시민들에게 공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자료가 있어야 시의회 해외연수심의위원회가 해당 연수프로그램을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언론모니터팀에서 9월 8일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태그:#대구시의회, #관광성연수, #수해골프, #시의회홈페이지, #귀국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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