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의 1-1 무승부를 알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의 1-1 무승부를 알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 FIFA

 

한국 축구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모두 마치고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과 1-1로 비기면서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은 이회택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지난해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3차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뛰었던 한국 축구의 지난 1년 4개월간을 되돌아봤다.

 

3차 예선, 김두현 해트트릭이 큰 힘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3차 예선부터 시작한 한국은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요르단과 같은 조에 포함되어 최종예선 진출을 놓고 다퉜다.

 

지난해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결에서 한국은 4-0의 대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등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중립지역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러야했다.

 

북한과 0-0으로 비긴 뒤 승리를 자신했던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2-2로 비기면서 축구팬들로부터 꾸중을 듣기도 했다.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린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3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두현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과 북한은 서로 0-0으로 비기면서 나란히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중동의 강호'들 물리치고 최종예선 통과

 

남아공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3차 예선에서 만났던 북한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B조에 포함되었다. 3차 예선에서 북한을 이겨보지 못했고 중동 축구에도 약했던 한국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3차 예선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진 북한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1-1로 비기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UAE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까다롭게 여겨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근호와 박주영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하고 돌아왔다.

 

이란 원정에서 후반전 막판에 터진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긴 한국은 북한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지난 6일 열린 UAE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B조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0-0, 1-1로 비기면서 8경기를 치르며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제는 남아공월드컵이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열렸던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아시아지역 예선을 포함해 2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게 될 한국은 우선 파라과이(세계랭킹 13위), 호주(세계랭킹 29위)와의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 팀들과도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이 과연 한 수 위의 진정한 축구강국들과 맞붙어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6.18 09:34 ⓒ 2009 OhmyNews
한국 축구 2010 남아공월드컵 남아공월드컵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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