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과 바스코 다 가마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축구경기를 만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전시티즌 권집선수의 해트트릭으로 대전이 4-2의 완승을 거두었다.

▲ 제3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과 바스코 다 가마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축구경기를 만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전시티즌 권집선수의 해트트릭으로 대전이 4-2의 완승을 거두었다. ⓒ 김동이

5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2002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강호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 성지인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다녀왔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중도일보와 대전시티즌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등이 후원하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팀과 브라질의 명문 축구클럽인 바스코 다 가마팀의 경기가 열렸다.

 

계단까지 꽉 찬 경기장 이날 경기장은 후반들어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계단까지 꽉 들어차기도 했다.

▲ 계단까지 꽉 찬 경기장 이날 경기장은 후반들어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계단까지 꽉 들어차기도 했다. ⓒ 김동이

경기장에는 이들 두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기 위해 3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했으며, 관중들은 경기내내 파도타기 응원과 함성, 박수갈채를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대전시 출범 60년, 광역시 승격 2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경기는 초청경기 방식으로 열렸으며,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대회 공식명칭은 '제3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경기전 꽃다발 증정 박성효 대전시장과 김원식 중도일보 사장 등이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경기전 꽃다발 증정 박성효 대전시장과 김원식 중도일보 사장 등이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김동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7시부터 진행된 이날 대회는 양팀 선수와 감독, 그리고 이날 경기를 공정하게 진행할 심판진 소개 후 공식행사로 기수 및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선수단 격려, 시축, 사인볼 증정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후 양팀의 치열한 경기가 시작되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 국민의례가 시작되기 전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을 가졌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 국민의례가 시작되기 전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을 가졌다. ⓒ 김동이

특히, 국민의례 전에는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가져 시끄러웠던 경기장이 일순간 조용해지며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3만여 관중의 함성소리와 함께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대회 MVP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대전시티즌의 차세대 공격수 권집 선수가 선정되었으며, 경기는 대전시티즌이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은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대전시티즌의 권집 선수가 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에서 열띤 함성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전시티즌의 권집 선수가 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에서 열띤 함성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 김동이

대전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대전의 '박니' 박성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에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면서 골 찬스를 노렸으나 번번히 바스코 다 가마팀의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15분간의 하프타임 후 가진 후반전에서는 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공세를 시작했고, 후반 12분 이날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권집 선수의 두 번째 골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경기를 주도하던 대전은 후반 18분 다시 찬스를 잡았다. 두 번째 골을 터트렸던 권집 선수가 아크서클 중앙에서 날린 왼발 강슛이 골문을 통과한 것. 스코어는 3대0. 이것으로 경기는 끝나는 듯 했다.

 

경기 과열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던 바스코 다 가마팀의 한 선수가 파울 휘슬이 울린 상태에서 공을 걷어 차 대전시티즌 선수의 몸에 맞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심판의 저지로 헤프닝으로 끝났다.

▲ 경기 과열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던 바스코 다 가마팀의 한 선수가 파울 휘슬이 울린 상태에서 공을 걷어 차 대전시티즌 선수의 몸에 맞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심판의 저지로 헤프닝으로 끝났다. ⓒ 김동이

하지만, 브라질 특유의 발기술과 유연성으로 무장된 바스코 다 가마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세 골차로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속에서도 바스코 다 가마팀은 대전의 공격을 역습으로 연결시킨 끝에 대전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켜 두골차로 따라붙었다.

 

사기가 오른 바스코 다 가마는 이후 공세를 계속 펼친 끝에 또 다시 한골을 추가, 3대2 한골차로 따라 붙었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퍼플크루" 폭죽과 파도타기 응원을 통해 대전시티즌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는 서포터즈들의 모습.

▲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퍼플크루" 폭죽과 파도타기 응원을 통해 대전시티즌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는 서포터즈들의 모습. ⓒ 김동이

그러나, 바스코 다 가마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바스코 다 가마의 공세가 잠시 주춤하자 대전은 이틈을 노려 다시 반격에 나섰고, 이날 경기의 히어로 대전의 권집이 후반 41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결국 4대2의 완승을 거두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서포터즈와 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따.

▲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서포터즈와 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따. ⓒ 김동이

경기 종료 후 관중들은 친선경기임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준 양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며, 특히, 경기에서 이긴 대전시티즌 선수들은 경기내내 힘찬 응원을 보내 준 시민들과 서포터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선진 관전문화 관중이 경기장을 빠져 나간 후의 모습. 물병 하나가 놓여있기는 하지만 깔끔한 모습이다.

▲ 선진 관전문화 관중이 경기장을 빠져 나간 후의 모습. 물병 하나가 놓여있기는 하지만 깔끔한 모습이다. ⓒ 김동이

한편, 모든 경기가 종료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민들은 자신이 경기장에 들고 들어와 먹고 남은 음식쓰레기와 주변에 떨어져 있는 종이 쓰레기 등을 깨끗이 정리해서 들고 나가는 등 선진 관전문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선명하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2009.05.31 16:38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선명하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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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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