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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주, 대구경북지역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는 ▲한나라당 토론회 불참 ▲공천탈락자 한나라당 탈당에 따른 지방의원 동반 탈당 등이다. 그 이외 방송뉴스 대부분은 정치일정 일반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해당 주제와 관련 대구MBC 보도가 가장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 토론회 불참' 관련 대구MBC는 저녁 메인뉴스에서 TV토론회 불참한 한나라당 후보와 지역구를 모두 거론했고,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대구KBS와 TBC는 아침뉴스에서 이 문제를 슬쩍 언급했을 뿐, 저녁 뉴스에서는 다루지도 않았다.

 

'공천탈락 국회의원 따라 지방의원 탈당 도미노'로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대구MBC의 경우 ‘지방의원 정당공천제’의 문제점까지 지적하고 있지만 대구KBS와 TBC는 ‘동반 탈당’현상만 단순하게 기술했을 뿐이다.

 

'한나라당 TV 토론 불참', 대구MBC 적극 비판

 

<매일신문> 3월 20일 <정책대결 외면하는 한나라... 방송토론 불참 잇따라>, <한겨레신문> 3월 21일 <한나라 후보들 방송토론 참석거부>등 기사에 의하면, 지역방송 주최 예비후보 TV토론회에 불참하거나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한 한나라당 후보들은 이한구(수성갑), 박근혜(달성군), 주호영(수성을), 석호익(경북 칠곡ㆍ성주ㆍ고령) 등이며, 홍지만 후보의 경우, 방송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참석키로 입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MBC를 제외한 대구KBS, TBC의 반응은 너무 소극적이다. 대구KBS의 경우 자사 주최 토론회에 한나라당 후보가 불참을 통보했음에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여론화시키지 않고 있다.

 

<대구MBC>는 3월 19일 저녁메인뉴스<토론회 불참, 유권자 무시>에서 “돈 선거를 없애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한 선거방송 토론회에 일부 유력 후보들의 불참은, 선출직 공직자 후보로서 자세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라며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한나라당의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대구KBS>, 자사토론회 한나라당 불참 '비판 소극'

<TBC>, 자체 취재 없이 통합민주당 논평만 언급

 

하지만 <대구KBS> <TBC>는 이 문제를 저녁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았고, 아침뉴스에서 단신으로 처리했다. <대구KBS>는 토론회 불참하는 정당,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았고, <TBC>는 자체 취재 없이 통합민주당 논평을 간단하게 전달했을 뿐이다.

 

가뜩이나 공천이 늦어져 정책검증이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지역방송사에서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정책선거’와 ‘미디어선거’의 의미를 살리는 긍정적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한나라당 후보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 <대구KBS> <TBC>, 특히 자사 주최 토론회에 한나라당 후보가 불참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너무 조용하게 대응하고 있는 <대구KBS>의 보도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광역, 기초의원 동반탈당]

대구MBC '정당공천제 문제' 언급 /대구 KBS, TBC '현상 중계뿐'

 

한편 ‘공천탈락 국회의원 따라 지방의원 탈당 도미노’ 현상과 관련, 대구 MBC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이 현상의 본질적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다른 두 방송은 ‘현상만을 중계했을 뿐’이다.

 

대구 MBC는 3월 18일 <지방의원의 운명>에서 "공천 탈락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탈당에 따라 움직이는 지방의원들의 이합집산 문제"를 다루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당공천제'문제까지 지적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지방의원들도 대거 탈당을 하는 등 현역의원들과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며 “현역 국회의원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방의원 정당공천제가 있는 한 현역 국회의원의 움직임에 따르는 지방의원들의 이합집산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구KBS>와 <TBC>는 각각 3월 19일 <동반탈당 시작>, <탈당 도미노 ‘초비상’>에서는 “무소속 출마와 동반탈당 등을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에선 이번 총선이 한나라당과 무소속간의 이파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판세를 “공천을 받지 못한 박종근 의원과 이해봉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과 을선거구 일부 기초, 광역의원도 오늘 집단 탈당했다”며 현상만 기술했을 뿐이다.

 

언론은 특정정치현상을 그대로 중계하는 것보다, 비판과 분석을 통해 시정을 촉구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겠지만, 대구 MBC를 제외한 대구KBS, TBC 등은 이 소임에 너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모니터기간 : 2008년 3월 17일~21일 
*모니터대상 : 대구,안동,포항 KBS, 대구,안동,포항 MBC, TBC 
*모니터요원 : 대구,안동,포항 KBS (이남희), 대구,안동,포항 MBC(박영빈), TBC(한유진, 서명아)
* 2008총선미디어연대 대경본부


태그:#대구MBC, #지방의원 동반탈당, #한나라 TV토론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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