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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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 선수는 선발 투수로 나선 이대은이었다. 지난해 MVP 였지만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유희관에서 선발 자리를 내주는 등 아쉬운 경기 내용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돌아온 에이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8개의 탈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모처럼 안정적인 선발 투수의 피칭은 뜨겁게 타오른 타선과 더불어 팀 전력을 확실하게 끌어 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상대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로 인한 볼넷 출루와 필요한 순간 터진 안타 등으로 몬스터즈는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올렸다. 이에 반해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한 안산공고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긴장감 속에 만난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인산공고 상대 2연승 과정에선 시청자들의 질책을 받았던 고참급 선수들의 분전이 분위기를 쇄신하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1번타자 정근우는 경기 시작부터 몸을 아끼지 않는 슬라이딩으로 득점 뿐만 아니라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동안 부진을 겪으며 쓴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던 외야수 김문호 역시 2안타를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런가 하면 경기에 나서지 않은 투수 유희관은 아직 부족함을 드러낸 선성권의 투구에 대해 수시로 조언을 건내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2연전을 통해 몬스터즈는 승리 이상의 값진 가치를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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