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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리그 우승 도전 김천 상무, 19일 울산과 맞대결

[K리그 1] 2위 김천, 공수 밸런스 안정적... 파이널 라운드 결과는?

24.10.18 11:31최종업데이트24.10.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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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2위 김천 상무
단독 2위 김천 상무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군팀'이 1부 리그 챔피언의 영광을 맛본 기억은 없다. 이번 시즌 그 역사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팀이 있다. 바로 김천 상무.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들은 과연 파이널 라운드에서 웃을 수 있을까.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리그 33라운드 종료 기준 16승 8무 9패 승점 56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2에서 정 감독 지휘 아래 극적인 승격을 기록한 김천은 승격 첫해 완벽한 돌풍을 일으키며 파이널 A 진출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을 챙긴 김천은 5라운드서 FC서울에 1-5로 무너졌지만, 이후 11경기 무패(5승 6무)를 질주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후 기세는 이어졌다. 17라운드 광주에 0-2로 패배한 이후 4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해 단독 선두 자리를 쟁취하며 활짝 웃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7월 중순이 지나면서 초반기 돌풍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대거 전역했고, 이에 따라 김천의 성적도 잠시 흔들렸다. 22라운드부터 29라운드까지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고, 순위도 4위까지 급락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김천의 저력은 다시 이어졌다. 인천-수원FC-광주를 연이어 격파, 2위 자리를 회복하며 정규 라운드를 마감했다.

공수 밸런스 안정적이었던 김천, 후반기 '약점' 극복해야

2024시즌 김천의 돌풍은 인상적이었다. 극적인 승격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것은 물론이며, 지난 2022시즌에는 승격 첫해 만에 강등을 기록했기 때문. 이에 더해 군팀 특성상 매해 여름 전역자가 발생해 조직력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기에 K리그2보다 전력과 경쟁이 더욱 치열한 1부 무대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미지수였다.

그러나 정 감독의 김천은 이를 극복하고 완벽한 레이스를 선보였다. 또한 시즌 초반 11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는 동안 보여준 강력한 압박과 짜임새 있는 빌드업 전술은 상대 팀들이 대응하기 어려워했고, 광주-울산-강원-포항과 같은 팀들을 상대로 승점 획득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비록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고 전역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흔들렸지만, 정규 라운드에서 김천이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공격과 수비에서 보여준 안정감은 리그 내 최고 수준이었다. 먼저 공격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선보였던 김천이었다. 33경기를 치르며 50골을 기록했다. 강원(58점)-울산(53점)-포항(51점)에 이어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 없이 이뤄낸 성과기에 더욱 값진 기록이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 지표도 인상적이다. 리그 33경기를 치르며 김천은 37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정 감독 지휘 아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천은 국가대표 수비수로 성장한 박승욱과 만능 미드필더 김봉수가 차례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단단한 뒷문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후방에는 전반기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김준홍(전북)이 후반기에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 활약을 선보인 김동헌이 골문을 지키며 수비를 든든하게 더해주고 있다. 기록적인 부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김천이었지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상황 속 정규 라운드 후반기에 보여줬던 불안정한 모습은 반드시 개선해야만 한다.

22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한 이후 김천은 12경기에서 5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물론 이 기간은 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대거 이탈하며 생긴 결과기도 하지만, 수비에서 급격하게 흔들린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다. 12경기에서 무려 17실점을 내줬고, 이는 전체 실점의 45%의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8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다가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내준 경기는 김천의 수비 허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결국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는 김천이 웃기 위해서는 후반기 드러났던 수비 허점과 집중력을 완벽하게 극복해야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김천 정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남은 경기에서 울산과 서울을 잡고 싶다. 우리가 리그에서 울산과 서울을 이기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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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김천상무 정정용감독 이동경 울산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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