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에이터>는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코리아픽쳐스(주)
아카데미 조연상과 주연상을 휩쓴 배우
1969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블란쳇은 호주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할리우드에서 꾸준히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일찌감치 뛰어난 연기를 인정 받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영화 활동을 시작한 블란쳇은 1998년 세자르 카푸르 감독의 <엘리자베스>에서 엘리자베스 1세 역을 멋지게 소화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수상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네스 펠트로).
당시 기네스 펠트로의 아카데미 수상은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블란쳇은 이를 계기로 더욱 연기 활동에 매진했다. 2000년 영화 <리플리>에 출연한 블란쳇은 2001년부터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로슬로리엔의 귀부인 갈라드리엘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블란쳇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호빗> 시리즈에서도 다시 한 번 갈라드리엘을 연기했다).
블란쳇은 2004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에비에이터>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연기호흡을 맞췄다. 블란쳇은 <에비에이터>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4회 수상에 빛나는 전설의 여배우 고 캐서린 햅번을 연기했다. 블란쳇은 캐서린 햅번의 전성기 시절 영화들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며 그녀의 습관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블란쳇은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블란쳇은 <에비에이터>를 시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골손님'이 됐다. 2007년에는 <노트 온 스캔들>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2008년에는 <골든 에이지>(여우주연상)와 <아임 낫 데어>(여우조연상)로 동시에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도 당시엔 수상에 실패했지만 블란켓은 2014년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을 통해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블란쳇은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2015년 <신데렐라> 실사영화에서 신데렐라의 계모를 연기했고 마블의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헬라 역을 맡기도 했다. 201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2020년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될 정도로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블란쳇은 아카데미 수상자(캐서린 햅번)를 연기해 아카데미 트로피를 수상한 최초의 배우로 기네스에 올라있다.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에 집중하게 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