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관련 이미지.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제목처럼 주요 배경이 숲 속이다. 그리고 살인마들은 인적 드문 곳을 선호한다. 그곳에 있던 누군가는 2차 피해자가 되고 목격자가 되고 결국 당사자가 된다. 이 작품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개구리들의 연대와 연쇄적인 악재의 사슬을 끊으려는 노력으로 나아간다. 누군가는 끊어내야 하는데 경찰도, 피해자도 아닌 '개구리'가 끊어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근래 본 적 없는 모양새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작품은 스릴러를 표방한다. 드라마와 미스터리를 가미했다. 차갑고 서늘하기 이를 데 없는 미장센 덕분에 분위기로 먹고 들어간다. 연출 감각이 빼어난 덕분이겠다. 하지만 스토리상 곳곳에 구멍이 있어 '보이는 것만 신경 썼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불친절하기도 하다. 한편 유성아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정작 줘야 할 불안감과 긴박감, 즉 서스펜스는 주지 못하고 불필요할 수 있을 미스터리만 양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조연 배우들 대부분의 연기에는 이견이 없다. 그냥 서 있는 모습 하나만으로, 눈빛 연기 하나만으로, 말 한마디만으로 몇 장면을 책임진다. 연출, 각본, 연기의 삼박자가 완벽했으면 금상첨화였겠으나 그러지 못했어도 이름값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뉠 것 같다.
생각해 본다. 나는 개구리인가, 혹은 개구리에 돌을 던진 자일까. 작품은 말하고 있다. 개구리가 직접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누구도 대신 개구리가 되어 주긴 싫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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