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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전종목 석권...김우진, 남자 역대 첫 3관왕 등극

김우진, 앨리슨과의 결승전서 승리... 이우석은 동메달

24.08.05 00:00최종업데이트2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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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이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 후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김우진이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 후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 걸려 있는 5개 종목을 모두 제패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브래디 앨리슨(미국)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이우석(코오롱)은 앞서 열린 3-4위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을 6-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김우진, 앨리슨과 결승전서 슛오프 끝에 승리

김우진은 올림픽에서 5회 연속 출전한 앨리슨과 결승에서 격돌했다. 앨리슨은 8강에서 김제덕(예천군청)을 6-0으로 물리치고 파죽 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김우진과 앨리스는 나란히 1세트에서 첫 발을 9점으로 출발했다. 김우진은 두 번째 화살이 8점에 꽂히며 난조를 보인 반면 앨리스는 두 번 연속 10점을 맞추며 1세트를 29-27로 가져갔다. 

김우진은 2세트에서 10점, 8점, 10점을 맞추며 28점을 기록, 24점에 그친 앨리스에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 세 발 연속 9점을 맞추며 27-29로 패했지만 4세트에서 9점, 10점, 10점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합계 점수 4-4 동률을 이뤘다. 

5세트는 접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세 발 연속 10점을 맞추며 30-30으로 비겼다. 합계 점수 5-5로 비긴 김우진과 앨리스는 결국 슛오프로 돌입했다.

한 발로 승부가 결정나는 운명의 슛오프에서 결국 김우진이 웃었다. 김우진과 앨리스 모두 10점을 맞췄지만 김우진의 화살이 정중앙과 좀 더 가까운 55.8mm의 거리에 꽂혔고, 앨리스는 60.7mm였다. 

올림픽 개인전 노골드 한 풀었다

김우진은 앞서 이우석, 김제덕과 팀을 이룬 남자 단체전, 임시현(한국체대)와의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김우진에게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마지막 과제와도 같았다. 2016 리우 대회부터 3회 연속 단체전 금을 따냈지만 개인전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김우진은 마침내 파리에서 개인전의 한을 풀었다. 김우진은 이우석과의 준결승전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3-5로 뒤진 김우진은 5세트에서 승리를 거둔 뒤 슛오프에서 10점을 적중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앨리슨과의 결승전도 가시밭길이었다.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함을 보였지만 4세트 두 번째 발부터 슛오프까지 6연속 10점을 맞추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우진은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한국 양궁 선수로는 세 번째로 올림픽 3관왕에 등극했다. 또, 남자 선수로는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려 있는 5개의 금메달 중 5개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전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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