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1승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1(11-21 21-13 21-16)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전에 올랐다.
안세영은 중국 허빙자오와 5일 오후 5시 55분 결승전을 치른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4연속 실점으로 1게임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디다녔다. 안세영답지 않게 리시브 실수를 범하며 결국 11-21의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는 양상이 달랐다. 안세영은 자유자재로 경기를 컨트롤했고, 코트 구석으로 예리한 스매시를 꽂았다. 2게임 중반 10-9로 추격받았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추가했다. 16-13에서는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흐름은 완전히 안세영으로 넘어간지 오래였다. 4-0으로 3게임을 시작한 안세영은 이후 1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툰중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16-13으로 3점 차까지 좁히며 안세영을 압박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스매시와 헤어핀을 통해 툰중의 실수를 유발했다. 20-13으로 게임 포인트를 남겨둔 뒤 연속 3실점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의 셔틀콕을 받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부상·슬럼프 딛고 그랜드슬램 눈앞
안세영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9세의 나이로 첫 출전해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인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10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음은 물론이고,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도 안세영의 몫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대회 내내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고질적인 부상이 장기회되자 올해 들어 슬럼프에 빠졌고, 롤러코스터 행보의 연속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했다. 여러 번의 위기를 뚫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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