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에는 안세영이 출전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이 열린다.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55분(한국시각)께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사격 남자 25m 속사 권총의 조영재가 사격에서 6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역시 메달을 기대하는 여자탁구도 단체전 일정을 시작한다. 비록 한국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남자축구 4강과 남자배구 8강도 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세영의 금메달 도전, 한 경기 남았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보다 중·후반이 강하기로 유명한 '슬로 스타터'다. 안세영은 선제공격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고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빠른 발과 강한 체력, 끈질긴 수비를 통해 상대를 지치게 만들면서 경기 주도권을 찾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안세영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첫 세트를 먼저 내주고 2,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가 유난히 많은 이유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만난 8강에서 1세트를 15-21로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에게 첫 세트를 내준 후 2세트를 21-13, 3세트를 21-16으로 승리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의 승리를 잠시나마 의심했던 사람들을 민망하게 만든 결과였다.
안세영은 5일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한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팀 동료 천위페이를 2-0으로 꺾었고 4강에서는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이 1996 애틀랜타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여자단식에서는 동메달결정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4위를 기록한 '삐약이' 신유빈은 이제 올림픽의 마지막 일정인 단체전 경기에 출전한다. 탁구 여자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을 상대하게 되는데, 브라질에는 세계랭킹 20위 브루나 다카하시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의 무난한 8강 진출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