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웨이 업포스터
스튜디오 에이드
고립된 인간 위협하는 상어
상어는 그중 쉬운 수법이다. 생긴 것부터가 어딘지 흉폭해보이고, 실제 해양생물 가운데 상위포식자란 점이 공포심을 자극한다. <죠스>가 효과적으로 활용한 등지느러미는 상어의 상징이라 해도 좋다. 실제로 이따금, 아주 이따금이긴 하지만 상어가 인간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보고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십 수 년 동안 상어영화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딥 블루 씨> 시리즈, <베이트>, <47미터>, <메가로돈> 같은 작품이 있었으나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리하여 해양액션영화도 변화를 꾀하게 되었는데, 이를테면 지난해 말 개봉한 <다이브: 100피트 추락>과 같은 류의 작품이다. 끊임 없이 발생하는 해양사고에서 착안해 바다 밑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거나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다.
<노 웨이 업>은 앞서 언급한 해양액션영화의 두 갈래 설정을 모두 취하려든 욕심 많은 영화다. 즉 바다 아래 고립된 인물들을 그리고, 상어도 등장시킨다는 얘기다. 상어가 인간을 거듭 습격하는 가운데 탈출을 도모하는 인간들이라니, 이 설정만 듣고도 영화가 보고싶어지는 이가 적지는 않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