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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좌승사자' 반즈, 롯데 후반기 대반격 '열쇠'

[프로야구] 롯데, SSG에 6-1 승리... 3연패 탈출 성공

24.07.11 09:23최종업데이트24.07.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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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 투수 찰리 반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 투수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찰리 반스의 역투를 앞세워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6-1로 이겼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8위 롯데(36승 3무 43패)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마지노선인 5위 SSG(42승 1무 43패)를 3경기 차로 쫓았다. 김광현을 선발로 내고 패한 SSG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김광현 두들긴 롯데, 타선은 강하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반즈는 1회말 선두 타자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박성한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즈를 믿고 공격에 나선 롯데는 2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터뜨린 뒤 고승민의 내야 땅볼 때 병살타를 노린 SSG 2루수 박지환의 송구가 빗나가며 타자 주자가 살았다.

정훈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SSG 좌익수 하재훈이 포구 실책으로 고승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4회초 레이예스와 고승민, 나승엽, 정훈이 4타자 연속 안타에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면서 4-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난타당하며 물러났다.  

롯데는 7회에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황성빈의 빠른 주루와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고,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윤동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 박성한의 우중간 2루타와 상태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건강 되찾은 반즈, 화려한 복귀 신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SS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롯데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 5월 26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던 반즈는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고, 허벅지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한 반즈는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활용하며 충분히 재활했고, 무려 45일 만에 이날 선발 등판했다. 

반즈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내며 기다림에 보답했다. 탈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냈다. 박지환, 최정, 박성한 등 SSG 간판 타자들이 반즈의 공에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반즈의 이날 투구 수를 80개 내외로 예고했으나, 반즈는 이보다 적은 77개로 6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따낸 승리여서 의미가 더 남달랐다. 

롯데는 선발진이 위기다. 반즈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나균안이 부진과 사생활 논란으로 자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25로 실망스럽다. 팀 타율이 0.282로 높은 데도 롯데가 아직도 하위권에서 머물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반즈의 복귀는 롯데로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나마 애런 윌커슨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반즈가 화려하게 돌아오며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한 롯데가 과연 가을야구를 향한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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