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롤랑 가로스 그랜드 슬램 무대를 맞아 믿기 힘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32강 4시간 29분, 16강 4시간 39분 연승 '조코비치'
42분이 걸린 첫 세트를 6-1로 조코비치가 따낼 때는 32강 게임보다 무난하게 이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에 접어들어 조코비치가 넘어지면서 무릎에 큰 무리가 생기고 말았다. 메디컬 타임 아웃을 요청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16강을 제대로 끝낼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었다.
76분이나 걸린 두 번째 세트 마지막 포인트는 세룬돌로에게 찍혔다. 조코비치의 포핸드 다운 더 라인이 오른쪽 옆줄 밖에 떨어진 것이다. 게임 스코어 7-5로 균형을 이룬 세룬돌로는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세 번째 세트를 6-3으로 가져왔다. 조코비치가 서브를 넣은 여섯 번째 게임에서 30:30을 만드는 세룬돌로의 포핸드 런닝 다운 더 라인 위너에 조코비치는 라켓으로 박수를 쳐주며 상대 실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 게임 진정한 갈림길은 4세트 마지막 열 두 번째 게임에서 생겨났다. 끈질긴 수비력으로 스트로크 싸움을 펼친 조코비치가 세룬돌로의 포핸드 실수를 이끌어내며 4세트를 7-5로 따낸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파이널 세트 여덟 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의 절묘한 백핸드 드롭샷이 듀스를 만들어 8강으로 올라가는 브레이크 포인트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매치 포인트로 세룬돌로의 백핸드 크로스가 오른쪽 옆줄 밖에 떨어진 것을 체어 엄파이어가 내려와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4시간 39분이나 길게 이어진 16강 게임이 끝난 것이다.
그 순간부터 내딛는 노박 조코비치의 그랜드 슬램 모든 발걸음은 새 역사로 찍히게 된 셈이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카스퍼 루드(노르웨이)와 만난다.
2024 롤랑 가로스 남자단식 16강 결과
(6월 3일 오후 11시, 스타드 롤랑 가로스 코트 필립 샤틀리에, 파리)
★ 노박 조코비치 3-2(6-1, 5-7, 3-6, 7-5, 6-3) 프란시스코 세룬돌로
◇ 주요 기록 비교
서브 에이스 : 조코비치 6, 세룬돌로 3
더블 폴트 : 조코비치 2, 세룬돌로 2
첫 서브 성공률 : 조코비치 67%(123/183), 세룬돌로 65%(95/146)
첫 서브 득점률 : 조코비치 69%(85/123), 세룬돌로 61%(58/95)
세컨드 서브 득점률 : 조코비치 50%(30/60), 세룬돌로 63%(32/51)
서브 최고 속도 : 조코비치 210km/h, 세룬돌로 204km/h
첫 서브 평균 속도 : 조코비치 192km/h, 세룬돌로 180km/h
세컨드 서브 평균 속도 : 조코비치 153km/h, 세룬돌로 146km/h
리시빙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38%(56/146), 세룬돌로 37%(68/183)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55%(6/11), 세룬돌로 21%(4/19)
토털 포인트 : 조코비치 171, 세룬돌로 158
위너 : 조코비치 52, 세룬돌로 68
언포스드 에러 : 조코비치 46, 세룬돌로 45
네트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67%(36/54), 세룬돌로 71%(25/35)
그라운드 스트로크 : 조코비치 611, 세룬돌로 660
패싱샷 : 조코비치 8, 세룬돌로 20
발리샷 : 조코비치 28, 세룬돌로 7
드롭샷 : 조코비치 18, 세룬돌로 16
로브샷 : 조코비치 5, 세룬돌로 6☞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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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