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후반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던 신연경은 4년 만에 전문 리베로로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명여고 출신으로 2012-2013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신연경은 루키 시즌부터 기업은행의 첫 통합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그렇게 기업은행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신연경은 2014년 FA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사니 세터에 대한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신연경은 당시 흥국생명에 부임했던 박미희 감독(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해설위원 시절부터 칭찬했던 유망주였다.
신연경은 흥국생명 이적 후 무릎부상 악화로 공격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박미희 감독은 공격이 좋은 정시영(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나 공윤희 대신 수비와 서브가 좋은 신연경을 주전으로 중용했다. 그렇게 2018-2019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 멤버로 활약한 신연경은 무릎상태가 나빠지면서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하지만 2020년4월 이다영(볼레로 르 꺄네)의 보상선수로 현대건설로 이적했고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신연경은 기업은행에서 리베로로서 전성기를 열었다. 신연경은 임명옥(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과 김해란,오지영 등 쟁쟁한 선배 리베로들 사이에서 2020-2021 시즌 수비 3위(세트당 7.42개),2021-2022 시즌 수비 2위(7.19개),2022-2023 시즌 수비 3위(7.75개)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리베로로 맹활약했다. 2021-2022 시즌 초반부터는 팀을 이탈한 조송화 세터 대신 주장을 맡아 동료들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신연경은 2023-2024 시즌 부상으로 25경기 출전에 그쳤고 신연경이 빠진 사이 주전으로 도약한 김채원 리베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기업은행은 신연경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기업은행은 최정민과 이주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미들블로커 라인을 구축했지만 백업 미들블로커를 보강하기 위해 김채연을 영입했고 김해란 리베로가 은퇴한 흥국생명은 리베로로 많은 경험이 쌓인 신연경 리베로 영입을 통해 수비라인을 강화했다.
2023-2024 시즌 흥국생명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도수빈은 뛰어난 순발력을 앞세워 세트당 4.95개의 디그(2위)를 기록했지만 서브리시브에서는 34.28%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신연경 리베로는 2022-2023 시즌 리시브 효율 50%, 2023-2024 시즌 리시브 효율 41.55%를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신연경이 시즌 개막 전까지 건강을 회복한다면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 더욱 안정된 수비를 뽐낼 수 있다는 뜻이다.
5번째 팀에서 '배구여제' 만난 이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