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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돌아온 '페스티벌의 계절'

EDM부터 록, 인디... 올여름을 가득 채울 뮤직 페스티벌들

24.05.27 10:29최종업데이트24.05.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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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
2024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프라이빗커브
 
코로나 19의 창궐로 공연계가 멈춰있던 시절, 일부 미래 전문가들은 '비대면 공연'을 공연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순간, 다시 사람들은 광장과 공연장에 모였다.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의 공연, 티켓 분야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더 더 높은 수치였다. 뮤직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 단독 콘서트 등 다양한 대중음악 공연 역시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회복한 듯 보인다. '페스티벌의 계절'인 여름이 돌아왔다. 다양한 장르의 페스티벌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6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가 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재즈 뮤지션 뿐 아니라 팝, 록,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초대하는 종합 뮤직 페스티벌이다. 올해에는 친한파 팝스타 라우브(Lauv), 최근 브릿 어워드에서 최우수 브리티쉬 그룹상을 수상한 그룹 정글(Jungle), 밴드 데이식스, 재즈 거장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 등 총 59팀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3일 42만 원, 1일 18만 7천 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티켓이 매진되기도 했다.

EDM, 록, 인디... 각양각색의 페스티벌 대기 중
 
 '울트라 코리아 2024' 라인업
'울트라 코리아 2024' 라인업울트라 코리아
 
6월에는 굵직한 EDM 페스티벌이 연이어 예정되어 있다. 오는 6월 7일부터 9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울트라 코리아 2024'가 열린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열풍을 이끌었던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가 출연할 예정이다. 2019년 페스티벌 당일 공연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5년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울트라 코리아가 끝난 바로 다음주인 6월 15, 16일에는 서울랜드에서 '2024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이 열린다. 일렉트로니카 팬들 사이에서 '반인반신'으로 불리는 에릭 프리즈(Erid Prydz)의 첫 내한이 확정되었으며, 하드 스타일 페스티벌 제작사인 큐댄스(Q-Dance), 레이블 몬스터캣(Monstercat) 등과의 협업, 화려한 시그니쳐 쇼 역시 예정되어 있다.

월디페가 열리는 6월 15, 16일 강원도 철원 고석정 일대에서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페스티벌이다. 'Dance on, Gaze on'을 키 메시지로 삼은 올해에는 대중음악의 거장 김수철, 한국 밴드씬의 대표 주자인 실리카겔, 영국 전자음악의 거장 디 오브(The Orb) 등 총 24팀이 참여한다. 고석정 내 분수대를 배경으로 한 디제이들의 공연, 철원 일대의 유서 깊은 지역에서 펼쳐지는 기획 공연 역시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를 통해 8년만에 내한하는 밴드 트래비스(Travis)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를 통해 8년만에 내한하는 밴드 트래비스(Travis)민트페이퍼
 
올해 출발을 알리는 신생 페스티벌 역시 있다. 6월 22일, 23일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4'가 열린다. '라이브 클럽 데이'의 기획 공연인 '아시안 팝 스테이지'를 대형 페스티벌로 확장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뮤지션을 소개한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만을 대표하는 인디 밴드 노 파티 포 차오 동(No Party For Cao Dong), 제이팝 싱어송라이터 카네코 아야노,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인 미셸 자우너의 솔로 프로젝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fast)부터 우리나라의 김창완밴드, 백예린에 이르기까지. 취지에 충실한 라인업으로 극찬받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두렵다면 실내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오는 7월 27, 28일 일산 킨텍스홀에서 열리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으로 유명한 민트페이퍼가 주최하는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이다. 첫 회를 맞았던 지난해보다 해외 뮤지션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킹 크룰(King Krule), 올웨이즈(Always), 샘파(Sampha), 레미 울프(Remi Wolf) 등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을 대거 섭외했다. 무려 8년 만에 내한하는 포스트 브릿팝 밴드 트래비스(Travis) 역시 반가운 이름이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현재 대한민국 수도권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락 페스티벌이 되었다. 2022년, 2023년 모두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코로나 이후 최대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에는 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 출신의 록 거장 잭 화이트(Jack White), 볼티모어 출신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 턴스타일(Turnstile), 펜타포트의 '슈퍼 루키'에서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올라 선 잔나비가 헤드라이너를 맡아 공연한다. 가장 무더운 여름이지만 펜타포트를 상징하는 깃발 부대의 행렬 역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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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음악과 공연,영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스물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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