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는 4편의 극장판 오리지널 시리즈가 총 23억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CJ ENM
스타배우 성우로 쓰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디즈니와 픽사에서는 <알라딘>에서 지니의 목소리를 연기한 고 로빈 윌리엄스와 <토이스토리> 시리즈에서 우디의 목소리를 연기한 톰 행크스 정도를 제외하면 스타배우를 성우로 기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후속주자인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스타배우에게 목소리 연기를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드림웍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 <개미>는 드림웍스의 첫 작품이라는 점 외에도 화려한 성우진으로 큰 화제가 됐다. 주인공인 일개미 Z 역은 우디 앨런 감독, 개미왕국의 발라 공주 역은 섹시스타 샤론 스톤, Z의 친구인 병정개미 위버 역은 근육질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이 맡았다. 이 밖에도 제니퍼 로페즈와 진 해크먼, 크리스토퍼 워컨, 대니 글로버 등 많은 스타배우들이 <개미>의 성우로 참여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알린 작품이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4편에 걸쳐 개봉한 <슈렉> 역시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한다. 녹색괴물 슈렉의 목소리는 <오스틴 파워> 시리즈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가 연기했고 피오나 공주의 목소리는 당대 최고의 여성배우였던 카메론 디아즈가 맡았다. 그리고 <슈렉>의 마스코트 동키는 흑인배우 최초로 1000만 달러가 넘는 출연료를 받았던 에디 머피가 연기했다.
2003년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가 9억 달러가 넘는 흥행성적을 기록하자 픽사에서도 2004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샤크>가 개봉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샤크> 역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답게 대단히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했다. 고래 세차장에서 일하는 주인공 오스카 역에 윌 스미스, 메인 빌런 돈 리노 역에 로버트 드 니로, 리노의 첩자 로라 역에 안젤리나 졸리 등이 <샤크>에서 성우로 참여한 스타배우들이다.
하지만 스타배우들을 대거 성우로 캐스팅하는 전략은 크게 효과적이지 않았고 드림웍스는 <샤크> 이후 주요 캐릭터에만 스타배우를 성우로 캐스팅하는 전략으로 변화를 줬다. <마다가스카>의 벤 스틸러와 <헷지>의 브루스 윌리스, <꿀벌대소동>의 르네 젤위거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렇게 드림웍스의 스타성우 마케팅이 다소 잠잠해지던 2008년 드림웍스는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하는 새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선보였다.
모든 일에 '정답은 없다'는 <쿵푸팬더>의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