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미코포스터
슈아픽처스
유별난 아이의 남다른 이야기
<여기는 아미코>는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다. 많은 일본영화가 그러하듯 자극적이지 않고 담박한 일상을 그리지만, 그 일상의 좌절과 고통, 성장과 극복의 이야기는 결코 밋밋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주인공은 유별난 걸로는 빠지지 않는 아이 아미코(오사와 카나 분)다. 소년인지 소녀인지 좀처럼 짐작되지 않는 요상한 이 아이는 독특한 행동으로 주변의 눈총을 받고는 한다. 부모의 말은 좀처럼 따르지 않고 제 욕구가 풀릴 때까지 하고픈 행동을 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그렇다고 딱히 나쁜 아이인 것은 아니지만.
회사원인 아버지는 종일 일하고 늦게야 집에 들어온다. 엄마는 동네 어린아이들을 모아 서예를 가르치는데 아미코에겐 수업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미코가 학교 숙제 같이 해야 할 일부터 다 끝내야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하나 있는 몇 살 터울의 오빠도 딱히 친근하지 않다. 이렇다 할 친구도 없는 일상 가운데 아미코의 눈에 든 소년 노리가 있지만 그는 아미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아미코는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