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리바운드>는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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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으로 전국대회 준우승 달성한 '기적의 농구팀'
고교시절 전국대회 MVP에 선정될 정도로 촉망 받았던 유망주 강양현(안재홍 분)은 선수로 대성하지 못하고 프로 2군을 전전하다 은퇴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양현은 모교 부산 중앙고의 코치로 발탁됐다. 하지만 부산 중앙고 농구부는 자신이 다니던 시절과 달리 존폐위기에 몰려 있었고 양현은 슬럼프에 빠진 기범(이신영 분)과 부상으로 꿈을 접은 규혁(정진운 분), 운동능력만 좋은 순규(김택 분) 등을 모아 오합지졸로 팀을 꾸렸다.
양현은 어렵게 팀을 꾸려 첫 번째 전국대회에 출전했지만 첫 상대는 고교농구 최강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고였고 부산 중앙고는 현격한 실력 차이에 팀워크까지 무너지면서 내분을 일으키고 몰수패를 당했다. 부산 중앙고는 이 사건으로 6개월 출전정지를 당하면서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농구부는 다시 해체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양현은 과거 자신이 MVP를 수상했던 시절의 영상과 당시 노트에 적었던 메모를 보며 열정을 되찾았다.
리바운드 : 실수와 실패를 만회하려 다시 기회를 얻는 것.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그렇게 양현은 흩어졌던 선수들을 모아 다시 팀을 꾸리고 출전정지를 당한 6개월의 시간 동안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맹훈련을 단행했다. 그렇게 새해가 되고 두 명의 신입생이 합류한 부산 중앙고는 협회장기 예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전 슈팅가드 정진욱(안지호 분)이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가뜩이나 6명 밖에 없는 선수단에서 교체 선수가 아무도 없는 팀이 된 것이다.
교체선수 없이 5명만으로 협회장기 본선에 나선 부산 중앙고는 농구 명문학교들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고 안양고를 상대한 4강전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지만 고교 입학 전까지 공식경기 출전 경험이 전혀 없었던 1학년 허재윤(김민 분)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만화 <슬램덩크>에서 해남대 부속고의 홍익현이나 북산고의 권준호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부산 중앙고의 기적은 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승에서 고교농구 최강 용산고를 만난 부산 중앙고는 후반 2명의 선수가 퇴장 당하면서 3명으로 경기를 치르는 고전 끝에 63-89로 완패했다. 하지만 양현은 전반을 끝내고 녹초가 된 선수들에게 "네가 좋아하는 걸 절대 포기하지 마라. 명심해라.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고 외치며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한 희망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흥행 실패했지만 배우들 왕성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