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나는 지난 시즌 21.6%였던 3점슛 성공률을 이번 시즌 36.8%로 끌어 올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김애나는 대학까지 모두 미국에서 다녔다. 특히 롱비치 주립대 시절엔 팀의 주전선수로 활약하며 롱비치 주립대가 속한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토너먼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애나는 대학 졸업 후 WKBL 진출을 원했지만 WKBL이 '첼시 리 사태'를 겪으면서 교포선수에 대한 규정을 폐지, 김애나가 WKBL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김애나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선수들과 운동하면서 농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2019년 7월 교포선수 규정이 보완되면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2019-2020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김애나는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최소 1년이 걸린다는 큰 부상이었지만 김애나는 2020년 12월 빠르게 코트로 돌아왔다.
2020-2021 시즌 8경기에 출전한 김애나는 2021-2022 시즌에도 발목부상을 당하면서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작년 5월 FA 구슬에 대한 보상선수로 하나원큐로 이적한 김애나는 지난 시즌 하나원큐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33초를 소화하며 9.5득점3.7리바운드2.9어시스트1.5스틸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애나는 지난 3월에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식스우먼상을 수상하며 프로 데뷔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인상을 수상했다.
김애나는 이번 시즌에도 하나원큐의 핵심 식스우먼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김애나는 코트에 들어오는 시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애나는 10일 BNK전에서도 단 14분 30초 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80%의 확률(4/5)로 4개의 2점슛, 100%의 확률(1/1)로 1개의 3점슛,100%의 확률(2/2)로 2개의 자유투를 적중시키며 신지현(18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3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지영(신한은행)이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김시온을 영입하면서 가드자원을 보강했다. 여기에 기존의 에이스 신지현과 매 시즌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 정예림까지 있어 김애나는 좋은 활약에도 출전시간이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식스우먼상을 수상한 김애나처럼 좋은 가드가 벤치멤버라는 점은 그만큼 하나원큐의 가드전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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