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속 첫 리그 1 득점왕 수상을 노리는 티아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주민규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브라질 폭격기가 있다. 바로 대전 하나 시티즌 티아고다. 지난해 K리그 2 경남 FC 소속으로 리그 37경기 출전 1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당시 충남 아산 소속이었던 유강현(대전)과 득점수 동률을 이뤘던 티아고였으나 아쉽게도 득점왕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K리그 2 베스트 11 수상과 함께 경남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우며 실력을 입증받았던 티아고는 승격팀인 대전의 레이더망에 걸리며 한국 무대 입성 2시즌 만에 리그 1에 입성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대전 입단 이후 적응 기간 없이 빠르게 리그 1을 폭격하기 시작한 티아고는 리그 개막전부터 강원 FC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력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리그 37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35경기 출전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도움에서도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승격 첫 해 비록 대전은 아쉽게 파이널 B에 안착했으나 티아고의 활약에 힘입어 조기 잔류 확정과 함께 리그 팀 최다 득점 3위(54골)를 기록하고 있다.
티아고는 전반기에 강원-인천-수원 FC-제주-전북-수원 삼성-포항과 같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히는 팀들을 상대로 득점에 꾸준히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8라운드에서는 포항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전병관의 도움을 받아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괴물 같은 득점력을 선보였으며 이어진 28라운드(전북)와31라운드(수원 삼성)에 연속 득점을 기록한 티아고는 수원 FC와 수원 삼성으로 이어지는 34~35라운드에서도 연속골에 성공하며 주민규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승격 첫 해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하며 K리그 1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대전 하나는 이제 티아고 득점왕 만들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티아고가 득점왕 수상에 성공하게 되면 구단 역사상 첫 리그 1 득점왕 수상자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대전은 다소 동기부여가 떨어진 시즌 막판에 색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 개인 도움 7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레안드로가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 8개를 기록하며 개인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백성동을 따돌릴 경우, 득점왕과 도움왕이 대전 한 구단에서 나오는 경이로운 기록 역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티아고 역시 도움 6개를 기록하고 있어 도움왕 가시권에 있기에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전이다. 결말을 앞둔 K리그 1의 남은 경기는 이제 단 한 경기다. 울산 현대의 리그 우승만이 확정된 리그 1은 최종전에서 개인 타이틀 경쟁과 함께 팀 단위 경쟁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챔피언스리그 2(ACL2) 직행권 주인공과 자동 강등의 뼈아픈 결말을 맞을 팀들이 정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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