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1698득점을 올렸던 모마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연경 영입전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김연경에 신경 쓰느라 팀의 중요한 전력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바로 현대건설의 살림꾼이자 코트의 리더인 '밍키' 황민경이 FA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 알토스로 이적한 것이다. 또 한 명의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 역시 시즌 후 양쪽 무릎에 수술을 받으면서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공수를 겸비했던 아웃사이드히터 2명을 잃고 말았다.
황민경의 이적과 고예림의 수술로 왼쪽이 크게 약해진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어 태국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 시통을 지명했다. 위파위는 174cm로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지난 9월 올림픽 예선에 출전해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강성형 감독은 이미 이번 시즌 위파위에게 현대건설의 주전 아웃사이드히터 한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애를 태웠던 야스민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리그에서 검증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를 선택했다. GS칼텍스 시절이던 2021-2022 시즌 득점(819점)과 공격성공률(47.30%) 1위에 올랐던 모마는 지난 시즌 득점(879점), 공격성공률(43.68%) 2위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꼽힌다. 기량이 녹슬지 않거나 부상이슈만 없다면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또 한 명의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이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에서 하차한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초반결장이 불가피하다. 정시영과 황민경의 보상선수 김주향 등이 정지윤의 자리를 메울 예정이지만 정시영과 김주향의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은 각각 36.29%와 26.23%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리베로로 활약했던 고민지가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민경의 이적과 고예림의 수술, 정지윤의 부상 등 악재가 적지 않은 현대건설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국가대표 주전 세터(김다인)와 주전 리베로(김연견),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콤비(양효진-이다현), 그리고 태국 국가대표 선수(위파위)와 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모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에도 챔프전 우승을 향한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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