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파이어스틸컷
M&M 인터내셔널
곤두선 젊은 작가의 타는 듯한 여름
영화는 어느 여름 독일 작은 마을에서 출발한다. 젊은 작가 레온(토마스 슈베르트 분)은 친구 펠릭스(랭스톤 우이벨 분)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기분 좋게 울려퍼지는 음악과 창문 너머에서 들이치는 햇살이 절로 마음을 가볍게 할 것만 같은 바로 그즈음, 차가 멈춰서고 이들은 제게 문제가 생겼단 걸 깨닫는다. 오가는 차 없는 한적한 도로다. 이들은 짐을 내려서는 목적지까지 걸어가기 시작한다.
겨우 도착한 곳은 펠릭스의 부모가 구입한 별장이다. 발트해 해변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적한 집으로, 주변을 둘러싼 숲이 한적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온과 펠릭스는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또 다른 문제와 봉착한다. 집에 다른 사람의 흔적이 있는 것이다. 누군가 이들에 앞서 별장을 쓰고 있었다는 얘기다. 펠릭스가 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그녀의 직장 동료의 딸이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잔뜩 짜증이 난 레온은 펠릭스에게 성질을 부리고, 그는 평소에도 자주 있는 일이라는 듯 그를 달랜다.
레온은 작가, 펠릭스는 사진가다. 둘은 각자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레온은 이곳에서 제가 쓴 소설을 마무리하고 며칠 뒤 도착할 출판사 사장과 만날 것이다. 사장 헬무트(마티아스 브란트 분)는 레온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지만, 그가 쓴 작품은 좀처럼 출판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 레온은 이번에야말로 책을 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몇 달 간 헬무트에게 보일 소설을 퇴고해왔다. '클럽 샌드위치'란 제목의 소설로, 레온의 신경이 잔뜩 곤두서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침 펠릭스도 이곳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려 하는데, 둘의 입장이 딱 맞아떨어져서 별장에 이르렀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