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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13점 차 뒤집은 역전승... '통합우승' 보인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서 SK에 81-70 역전승

23.04.30 09:26최종업데이트23.04.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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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뒤집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81-7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는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12회 가운데 8차례로 확률이 66.7%에 달한다. 

반면에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왔으나, 1차전 승리로 한껏 기세를 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SK는 2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최악의 출발, 그래서 더 짜릿한 역전승 

출발은 SK가 좋았다. 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끄는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을 1쿼터에 무득점으로 철저히 묶었다. SK는 인삼공사의 슛이 빗나갈 때마다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으로 연결하며 13-2로 크게 앞서나갔다.

인삼공사는 과감했다. 1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스펠맨을 빼고 대릴 먼로를 투입한 것이다. 먼로는 골밑과 외곽을 휘저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여기에 오세근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덕분에 14-18까지 격차를 좁혔다.

2쿼터에서도 5점 안팎의 격차를 유지한 인삼공사는 간격을 유지했고, 3쿼터에 승부를 걸었다. 특히 1~2쿼터 내내 부진하던 3점슛이 폭발했다. 렌즈 아반도, 스펠맨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마침내 58-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도 스펠맨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반면에 공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SK는 한동안 득점이 멈추면서 무너졌다. 부상으로 빠진 최준용의 빈자리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한때 13점 차까지 뒤처졌던 인삼공사는 9점을 앞서는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 1위다운 강력한 뒷심을 보여줬다.

'게임 체인저' 먼로, 가성비 농구란 이런 것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대릴 먼로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자유투를 쏘고 있다 ⓒ KBL

 
인삼공사는 '꾸준함의 대명사' 오세근이 37분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오래 코트를 누비면서 23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여기에 스펠맨이 16점 7리바운드, 아반도가 14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날의 주인공은 먼로였다. 1쿼터에서 믿었던 스펠맨의 부진으로 끌려가던 인삼공사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먼로를 투입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게임 체인저'가 된 먼로는 1쿼터 막판 2분여 동안 3점슛 1개 포함해 5점을 올리고 어시스트와 스틸도 1개씩 기록했다. 특히 2쿼터는 먼로의 진가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스펠맨이 파울 트러블에, 오세근이 득점 부진에 시달릴 때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불과 12분만 뛰면서도 12점이나 올렸다. 

먼로의 활약 덕분에 벤치에서 체력을 아낀 스펠맨은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3~4쿼터에만 16점을 올렸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1~2쿼터는 먼로가, 3~4쿼터는 스펠맨이 잘해주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두 외국인 선수를 칭찬했다.

반면에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부진이 뼈아프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승리를 이끌었으나, 2~3차전에서는 인삼공사의 집중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 3차전에서도 김선형과 워니는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점씩 올리는 데 그치고 말았다.

양 팀은 5월 1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인삼공사가 3연승을 거두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을지, 아니면 김선형-워니 카드가 한계를 드러낸 SK가 새로운 전략을 들고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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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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