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뒤집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81-7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는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12회 가운데 8차례로 확률이 66.7%에 달한다.
반면에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왔으나, 1차전 승리로 한껏 기세를 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SK는 2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최악의 출발, 그래서 더 짜릿한 역전승
출발은 SK가 좋았다. 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끄는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을 1쿼터에 무득점으로 철저히 묶었다. SK는 인삼공사의 슛이 빗나갈 때마다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으로 연결하며 13-2로 크게 앞서나갔다.
인삼공사는 과감했다. 1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스펠맨을 빼고 대릴 먼로를 투입한 것이다. 먼로는 골밑과 외곽을 휘저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여기에 오세근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덕분에 14-18까지 격차를 좁혔다.
2쿼터에서도 5점 안팎의 격차를 유지한 인삼공사는 간격을 유지했고, 3쿼터에 승부를 걸었다. 특히 1~2쿼터 내내 부진하던 3점슛이 폭발했다. 렌즈 아반도, 스펠맨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마침내 58-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도 스펠맨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반면에 공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SK는 한동안 득점이 멈추면서 무너졌다. 부상으로 빠진 최준용의 빈자리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한때 13점 차까지 뒤처졌던 인삼공사는 9점을 앞서는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 1위다운 강력한 뒷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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