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한 벤 게이츠는 도둑으로서 최적화된 조건과 능력을 갖춘 캐릭터다.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제리 브룩하이머는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많은 흥행작을 제작했던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더 록>과 <콘 에어>,<식스티 세컨즈> 등 니콜라스 케이지의 흥행작들은 대부분 브룩하이머가 제작했고 <내셔널 트레져> 역시 마찬가지다. <내셔널 트레져>는 미국 건국 초기 조지 워싱턴과 벤자민 프랭클린 등 미국의 개국공신들이 숨겨둔 보물을 벤 게이츠(니콜라스 케이지 분)라는 보물사냥꾼이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모험 액션영화다.
<내셔널 트레져>는 미국 역사에 조애가 깊은 관객이라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실제로 보물이 미국땅에 숨겨져 있는 이유도 미국 건국초기 역사와 관련이 깊고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벤자민 프랭클린의 안경, 지폐 등에 중요한 단서들이 숨어 있다.
<내셔널 트레져>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한 벤 게이츠는 단순한 보물 사냥꾼이 아닌 조지타운 대학에서 미국사를,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해군 ROTC를 거쳐 잠수구조훈련까지 받은 인물로 나온다. 여기에 전문도둑으로서 임기응변이나 상황대처능력도 상당히 뛰어나 목숨이 위태로웠던 위기 상황에도 이를 썩 어렵지 않게 극복한다.
특히 아버지 패트릭(존 보이트 분)과 함께 일을 모의한 친구 라일리(저스틴 바사 분), 어쩌다 일에 연루된 애비게일(다이앤 크루거 분)이 모두 죽을 위기에 빠졌을 때 위기에서 빠져나온 벤의 기지가 상당히 돋보였다. 벤은 자신과 동료들을 죽이려던 이안(숀 빈 분)에게 보스턴에 보물이 있다는 '가짜 단서'를 흘려줬다. 그리고 보물에 눈이 먼 이안은 지하에 벤 일행을 남겨두고 보스턴으로 갔다가 부하들과 함께 FBI에게 체포된다.
2편까지 8억 달러가 넘는 흥행성적을 올린 <내셔널 트레져>는 2편이 개봉한 지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3편 제작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신 제리 브룩하이머는 작년 12월 디즈니+ 채널을 통해 외전이라 할 수 있는 <내셔널 트레져: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내셔널 트레져>의 상징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빠진 <내셔널 트레져: 숨겨진 이야기>는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로마토에서 관객점수 38%에 그치는 등 혹평을 면치 못했다.
'내셔널 트레져' 빛낸 조연들